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12 17:49 수정 : 2005.09.12 17:49

KBS, 이순신 후속 몽골드라마 ‘칭기즈칸’ 방영
히스토리 채널 3부작 댜큐 ‘알렉산더’ ‘카이사르’ 등

지상파 텔레비전과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역사의 영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방영한다.

먼저 한국방송은 주말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후속으로 10일부터 30부작 몽골 역사 드라마 <칭기즈칸>의 방영에 들어갔다. 칭기즈칸(테무친)은 태평양에서 지중해까지 동서 8천㎞의 유라시아 제국을 평정해 150년 동안 지배한 영웅이다. 그가 다스린 나라는 히틀러가 점령한 유럽 여러나라와,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왕국보다 더 컸다.

<칭기즈칸>은 내몽골방송이 준비기간 4년을 포함해 8년에 걸쳐 100억여 원(중국 물가를 감안해 가치를 산정하면 500억여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 10만여 명의 출연자와 1천 필의 군마를 동원하는 등 스펙터클한 전쟁 장면을 재현해 눈길을 끈다. 이 드라마는 2004년 9월부터 중국 시시티브이(CCTV)에서 방영돼 시청자들에게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칭기즈칸>은 몽골계 자본과 기술로 제작됐지만 현재 몽골이 중국 중앙정부 치하에 있기 때문에 드라마는 중국어로 녹음됐고, 국내에서는 한국말로 더빙돼 방영된다. 감독과 주연배우 모두 내몽골인이 맡았다. 매주 토·일요일 밤 9시30분에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18부까지는 테무친의 탄생과 테무친이 분열된 몽골 5대 부족을 통일하고 몽골 제국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19부부터는 금나라와의 본격적인 전쟁을 다루며, 25부부터는 유럽 정복기와 칭기즈칸의 죽음이 그려진다.

디스커버리채널도 칭기즈칸이 건설한 거대한 제국이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쿠빌라이 칸-몽골족의 몰락>을 12일 오후 2시 방영한다. 이 다큐에서 해양 고고학자와 몽골 학자들은 7세기 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몽골족 몰락의 사건을 함께 파헤쳐 나간다.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은 일본을 정복하기 위해 병사 14만명을 4400척의 배에 태워 대함대를 출격시켰다. 그러나 1281년 8월 단 하룻밤에 많은 배와 병사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무수한 추측만 낳았을 뿐 700여년간 미궁에 빠져 있던 이 사건은 일본 해안에서 3.2㎞ 떨어진 이마리만에서 몽골 문자가 새겨진 청동물체와 몽골 전함 난파선이 발견되면서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또 히스토리 채널은 3부작 다큐 <알렉산더 대왕>을 17일 오전 9~12시에, <세계의 정복자>를 18일 오전 9~12시에 각각 내보낸다. 알렉산더 대왕은 마케도니아의 젊은 왕으로,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고 그리스 문명을 인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전파하며 당당히 신화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동방의 위대한 문명 수호자라는 평가 외에, 고대 문화의 파괴자라는 평가도 있다. 이 다큐에선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조명한다. <세계의 정복자>는 ‘카이사르, 갈리아를 꺾다’ ‘동방의 공포, 칭기즈칸’, ‘한니발의 위대한 전술’ 3꼭지로 구성돼 갈리아 정복으로 세계 정복의 발판을 마련한 카이사르와, 5만명의 병사로 열세이던 카르타고군을 이끌고 8만명의 로마군대를 무찌른 한니발 장군, 칭기즈칸 등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