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는 영화에서 주로 남자들에게 주어지는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플라이트플랜'에서 맡은 역도 원래는 남자배우를 염두로 쓰인 것이었다고. 하지만 사라진 아이를 찾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을 뚫고 가는 역할에는 강한 여성이 더 호소력이 있어 포스터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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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 3년만에 스크린 컴백 |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42)가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3일 미 전역에서 개봉하는 액션스릴러 '플라이트플랜'(비행계획, 원제 Flightplan)은 2002년 '패닉룸' 이후 포스터가 3년만에 주연을 맡은 영화. 예전보다 영화에 출연하는 일이 훨씬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할리우드의 톱스타이자 지적이고 겸손한 면모로 존경받는 포스터가 오랜만에 출연한 작품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라이트플랜'에서 포스터가 맡은 역은 항공 엔지니어인 카일 플래트. 남편이 죽은 후 장례식을 위해 딸과 함께 베를린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 잠깐 잠이 든 사이 딸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을 당하는 엄마 역이다.
온 비행기를 샅샅이 다 뒤져도 딸을 찾지 못하자 패닉 상태에 빠지는 플래트는 비행명단에 딸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람들은 그녀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게 된다. 귀신이 곡할 노릇을 겪는 엄마가 딸을 찾는 과정을 쫓아가는 스릴러다. 비행기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극이다.
'플라이트플랜'은 포스터가 '패닉룸' 이후 연거푸 두번 출연하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각종 매체에 인터뷰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포스터는 한 인터뷰에서 두 영화가 폐쇄공간에서 자식을 지키려는 엄마의 역할이란 점에서 비슷하지만 자신이 역을 맡게 된 것은 그냥 우연이라고 밝혔다. 스릴러라는 장르보다는 시나리오가 잘 쓰였고, 캐릭터가 맘에 들어 출연하게 됐다는 것.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포스터는 "모든 부모라면 지니고 있을 무의식의 공포, 즉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내 자식을 지켜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엄마의 이야기여서 더 끌린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또 자신의 영화출연이 뜸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 때문에 하나의 영화를 완성하고 나면 한 3년간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것과 요즘엔 영화 출연보다는 영화 감독 일에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살때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후 30여년동안 모두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포스터는 자신이 감독을 맡을 독립영화 '플로라 플럼'(Flora Plum)이 제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감독에 대한 열정보다 적다고는 하지만 포스터는 '플라이트플랜'의 촬영이 끝나자마자 스파이크 리 감독의 최신작 '인사이드 맨'에서 정치가들의 곤란한 상황들을 해결해주는 조정자로 출연했다. 덴젤 워싱턴, 클라이브 오웬이 함께 출연하는 정치극이다.
포스터는 영화에서 주로 남자들에게 주어지는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플라이트플랜'에서 맡은 역도 원래는 남자배우를 염두로 쓰인 것이었다고. 하지만 사라진 아이를 찾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을 뚫고 가는 역할에는 강한 여성이 더 호소력이 있어 포스터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포스터는 영화에서 주로 남자들에게 주어지는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플라이트플랜'에서 맡은 역도 원래는 남자배우를 염두로 쓰인 것이었다고. 하지만 사라진 아이를 찾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을 뚫고 가는 역할에는 강한 여성이 더 호소력이 있어 포스터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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