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04 18:01
수정 : 2005.10.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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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제 탁월한 추진력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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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 탁월한 추진력 조명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인물’ 1위로 세종이 꼽혔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도자로 온 국민의 마음 속에 각인돼 있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은 어떠했을까?
문화방송이 오는 9일 오후 1시10분 방송하는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천년의 리더십, 시이오(CEO) 세종>에서 세종이 32년간 개혁정책을 추진하며 조선의 시이오로서 발휘한 리더십을 집중 조명한다.
최재혁 아나운서가 기획을, 최윤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문화방송이 한글 연작 시리즈로 2001년부터 방송해오고 있는 한글날 특집의 다섯번째 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세종이 집권 중반기에 병을 핑계로 의정부에 권한을 대폭 이양한 것이 일생일대의 프로젝트인 한글을 창제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밝힌다.
또 세종이 세종4년 1월1일 개기일식을 관측하면서 중국의 역법을 사용하다 중국과 조선이 시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을 계기로 ‘조선은 중국과 다르다’는 점을 깨닫고 한글을 창제하기로 결심하게 됐다는 내용도 전한다.
이와 함께 조세개혁을 추진하던 세종이 신하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자 총 17만 호(100만 여명)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찬성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7년에 걸쳐 새로운 공법제도에 대한 설득과 수정을 거듭한 끝에 모든 신하들에게서 찬성을 끌어낸 사실도 보여준다.
제작진은 이런 내용을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사극 수준의 재연 드라마로 만들어 세종시대의 국가경영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또 세종이 꿈꾼 이상사회를 담아 장영실이 제작한 자동 물시계 ‘옥루’를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하고, 이밖에 조선의 과학기술과 문화 수준을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으로 표현했다.
여성 아나운서로서 정통 다큐멘터리를 혼자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최윤영 아나운서는 “실제 세종대왕을 인터뷰하는 마음으로 존경심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며, “세종대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어질고 강직한, 진정한 지도자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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