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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20:18 수정 : 2005.10.06 20:18

중국의 드라마 `대장금' 인기와 함께 중국과 홍콩에 불고있는 반 한류 바람이 심상찮다.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와 홍콩경제일보는 6일 `한류'로 직접적 타격을 받은 중국 연예계를 중심으로 `대장금'의 제작수준을 헐뜯고 중국 연예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반한류 및 항한 바람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05년 TV드라마 시장 토론회'에서 중국 주요 TV 제작진 20여명은 이구동성으로 `대장금'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를 비난했다.

한 제작사 사장은 `대장금'의 제작수준이나 의상, 소재의 수준이 중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대장금'이 중국 문화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베이징 쯔진청영화사 장창 사장은 "대장금의 제작기술은 중국에 못미친다"며 한류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된 중국 연예인들이 반한류의 주류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인터넷망에는 `한풍'과 `서풍'에 맞서 중국 스타들을 밀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이 없으면 지금의 한국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 한국인들은 중국이 이미 한국 경제와 문화 식민지가 됐다며 즐거운듯이 말하고 있다. 이는 정말 부당한 것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 전역을 가시청권으로 둔 봉황 위성TV는 6일 저녁 한류와 반한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반 한류 바람은 당초 중국의 국민배우 장궈리가 기폭제가 됐다.

장궈리는 "대장금 드라마에서 마치 한국이 침구를 발명한 것처럼 묘사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에서 한류가 일어나게 된 것은 매국노같은 중국 언론 때문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한국에 낯익은 홍콩의 액션스타 청룽도 항한의 기치를 내걸었다.

청룽은 지난달 23일 영화 `신화'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중국 언론들이 한국 2류, 3류 스타들을 위해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류를 저지하기 위해 중국 스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한류가 일어난 원인에 대해 한 중국 평론가는 대장금에서 보여주는 한국 문화가 원래 당나라 문화에 뿌리를 둔 것이라는 중국 학술계의 주장으로 한국에 대해 `대국 심리'를 갖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서울시가 서울의 중국어 명칭을 `한청'에서 `서우얼'로 개칭한 것에 대해 중국 국민들이 크게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 역시 중국의 대국심리가 발동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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