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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19:23 수정 : 2005.01.27 19:23



자라섬에 무언가가 있다!

81년 이래 매년 열리는 ‘바깥미술’전은 미술판 사람들에게 ‘겨울 대성리’전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야외 미술축제다. 암울했던 80년대 내내 움츠리고 살았던 작가들에게 대성리 북한강변에 야외 설치미술로 마음껏 상상력을 표출했던 이 작품 난장은 미흡하나마 그들의 숨통을 터주는 활력소였다. 어느덧 20여 년의 역사를 넘기면서 미술판의 지층도 다양해졌고, 행사자체도 다소 진부해진 느낌이 없지 않지만 바깥미술전은 지금도 국내 대표적인 자연미술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2005바깥미술전이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으로 자리를 옮겨 29일부터 2월6일까지 열린다. ‘자연, 그 열림과 닫힘’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러 행락시설이 들어서면서 세속화한 대성리를 떠나 인간의 손때 묻지 않은 섬의 자연공간을 소재로 삼은 설치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강물의 범람에 따라 잠겼다 드러났다 하는 자라섬의 환경적 특성에서 열림과 닫힘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들이다. 자라섬과 그 옆 작은 섬 사이에 나무판으로 띄운 길 조형물(김광우), 잘려진 나무 옆에 생명력을 뜻하는 불의 이미지 형상을 세운 설치작업(손혜경) 등 바깥미술회원과 외부 초대작가 29명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2시 다양한 공연행사로 시작하며 관객 참여 작품제, 작가 토론회(2월5일) 등의 딸림 행사도 열린다. (02)2696-2009.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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