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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제다큐영화제>의 출품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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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제다큐영화제’ 올해로 12년
<교육방송>(EBS)의 <국제다큐영화제>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다큐멘터리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는 영국의 영화감독 존 그리어슨이 주목한 것은 “다큐멘터리의 사회적 책임”이었다. 그는 “다큐멘터리는 교회와 학교를 대신해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팽이의 별>을 만든 이승준 다큐멘터리 감독은 다큐의 교육적 유익함을 이렇게 말한다. “다큐는 계몽적이고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 시의성이 없더라도 지속적인 교육자료로 활용될 여지도 크다.” 32개국 52개 작품 24일~30일EBS·극장 등서 출품작 볼 수 있어
올해는 ‘노년 삶’ 다룬 작품 많아 일회성 지원 벗어나 다큐 활성화
참가국 늘며 출품작 수준 높아져
“5년 뒤 보는 장기계획 수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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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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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만 보고 싶다면
“출품작 52편을 언제 다 챙겨보나”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맹수진 프로그래머와 김훈석 피디가 꼭 봐야 할 5편을 추천했다. 경쟁부문 출품작(페스티벌 초이스)은 제외했다. 국제다큐영화제는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와 비경쟁 부문인 포커스,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로 나뉜다.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는 영화제 마지막날 심사를 거쳐 대상 등을 선정한다.
세상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시티즌포>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 2014년. 독일 외.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이 진화되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전 국가안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야기다. 스노든이 홍콩에 건너가 호텔에 숨어 지내면서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한테 국가안보국의 행태를 폭로하는 상황을 그린다. 거대 미국 정부에 작은 돌을 던지는 스노든의 용기가 큰 울림을 준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극장에서만 상영)
무기력하다면 <스피드 시스터즈>
앰버 파레스 감독. 2015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 팔레스타인 여성 5명으로 구성된 중동 최초의 여성 카레이싱팀 ‘스피드 시스터즈’의 도전을 그린다. ‘스피드 시스터즈’는 2009년 창단 당시 비난의 목소리도 컸지만, 지금은 이들을 보려고 수백명이 모일 정도로 팔레스타인의 아이콘이 됐다. 남성 중심의 팔레스타인 사회와 이슬람 문화에서 금발머리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그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열광의 이면에는 눈물과 땀이 있다.그들의 도전이 나태해진 나를 돌아보게 한다.(극장에서만 상영)
영상미가 돋보여 <행성, 지구>
가이 리드 감독. 2015년. 영국. 지구를 담은 다큐는 많았다. 김훈석 피디는 “내가 사는 지구라는 행성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느낄 수 있는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한다. 인간의 미래를 생물학적 종의 관점에서 탐구한 내용이 신선하다. 모든 생물은 서로 이어져 있고, 인간 역시 행성의 일부이니 이기적인 마음을 갖지 말라고 한다. 인간을 둘러싼 세계와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나의 존재를 새삼 곱씹게 한다.(29일 저녁 8시20분)
가상+현실 형식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
말리카 주할리 워럴 감독. 2015년. 미국. 김훈석 피디는 “게임이라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을 결합한 시도가 좋았다”고 했다. 컴퓨터 게임 회사의 프로그래머인 아빠 라이언은 한살배기 아들 조엘이 말기 암 진단을 받자 아들을 위한 비디오 게임을 만든다. 아빠와 아들 등 실제 가족이 게임 캐릭터로 나와 가족이 처한 상황을 게임을 하는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준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과 병마와 싸우는 조엘, 그리고 가족의 모습 등이 뭉클하고 짠하다.(30일 오후 2시10분)
‘먹방’보다 먼저! <먹을래? 먹을래!>
그랜트 볼드윈 감독. 2014년. 캐나다. ‘먹방’이 유행인 요즘, 요리 프로그램에 군침 삼키기에 앞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꼬집는다. 재료든 만들어진 요리든 음식의 50%가 폐기된다는 것이다. 다큐에 나오는 두 인물, 젠과 그랜트는 식료품 구매를 중단하고 대신 농장과 소매점에서 버려질 처지에 놓인 음식으로 생활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낭비되는 음식물의 이미지는 충격적이면서도 강렬하다고 한다.(30일 오후 4시55분)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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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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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포이트러스 감독. 2014년. 독일 외.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이 진화되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전 국가안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야기다. 스노든이 홍콩에 건너가 호텔에 숨어 지내면서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한테 국가안보국의 행태를 폭로하는 상황을 그린다. 거대 미국 정부에 작은 돌을 던지는 스노든의 용기가 큰 울림을 준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극장에서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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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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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파레스 감독. 2015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 팔레스타인 여성 5명으로 구성된 중동 최초의 여성 카레이싱팀 ‘스피드 시스터즈’의 도전을 그린다. ‘스피드 시스터즈’는 2009년 창단 당시 비난의 목소리도 컸지만, 지금은 이들을 보려고 수백명이 모일 정도로 팔레스타인의 아이콘이 됐다. 남성 중심의 팔레스타인 사회와 이슬람 문화에서 금발머리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그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열광의 이면에는 눈물과 땀이 있다.그들의 도전이 나태해진 나를 돌아보게 한다.(극장에서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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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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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드 감독. 2015년. 영국. 지구를 담은 다큐는 많았다. 김훈석 피디는 “내가 사는 지구라는 행성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느낄 수 있는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한다. 인간의 미래를 생물학적 종의 관점에서 탐구한 내용이 신선하다. 모든 생물은 서로 이어져 있고, 인간 역시 행성의 일부이니 이기적인 마음을 갖지 말라고 한다. 인간을 둘러싼 세계와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나의 존재를 새삼 곱씹게 한다.(29일 저녁 8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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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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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카 주할리 워럴 감독. 2015년. 미국. 김훈석 피디는 “게임이라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을 결합한 시도가 좋았다”고 했다. 컴퓨터 게임 회사의 프로그래머인 아빠 라이언은 한살배기 아들 조엘이 말기 암 진단을 받자 아들을 위한 비디오 게임을 만든다. 아빠와 아들 등 실제 가족이 게임 캐릭터로 나와 가족이 처한 상황을 게임을 하는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준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과 병마와 싸우는 조엘, 그리고 가족의 모습 등이 뭉클하고 짠하다.(30일 오후 2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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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래?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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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볼드윈 감독. 2014년. 캐나다. ‘먹방’이 유행인 요즘, 요리 프로그램에 군침 삼키기에 앞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꼬집는다. 재료든 만들어진 요리든 음식의 50%가 폐기된다는 것이다. 다큐에 나오는 두 인물, 젠과 그랜트는 식료품 구매를 중단하고 대신 농장과 소매점에서 버려질 처지에 놓인 음식으로 생활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낭비되는 음식물의 이미지는 충격적이면서도 강렬하다고 한다.(30일 오후 4시55분)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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