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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한강 유람선에서 선상 기자회견을 갖고 데뷔 7년 만에 사실상의 해체를 선언한 인기 남성그룹 god. 왼쪽부터 손호영, 박준형, 데니안,김태우.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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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ㆍ김태우 군입대, 박준형ㆍ데니안은 개인 활동
"해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다. 향후 다시 뭉치자는 약속을 했다. 오랜 기간 기약 없는 긴 휴식이 될 것 같다." 인기 남성그룹 god(박준형ㆍ손호영ㆍ데니안ㆍ김태우)가 7집 '하늘 속으로' 발표와 11월 열릴 콘서트 'god The Last'를 끝으로 사실상의 해체한다. 12일 오전 11시 한강 유람선에서 열린 선상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7집 활동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god는 각자 생활한 뒤 앞으로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god가 사실상의 해체를 결정한 것은 손호영과 김태우의 군입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쉼 없는 긴 활동으로 인해 휴식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윤계상과 함께 5인조로 출발했던 이들의 해체설은 2003년 말부터 불거졌다. 당시 god는 원래 소속사이던 싸이더스HQ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 과정에서 윤계상과 데니안은 싸이더스HQ, 박준형ㆍ손호영과 당초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싸이더스HQ에 임대 형식으로 활동한 김태우는 JYP로 소속사가 나누어졌다. 이때 윤계상은 연기 활동을 위해 그룹 탈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팬들의 걱정과 달리 두 소속사는 4인조로 god의 존속을 결정했고 JYP를 통해 2장의 음반 발표에 사인했다. 이후 god는 5월 손호영의 '이중국적' 논란으로 인해 또 한번 위기를 겪었다. 결국 손호영은 귀화 절차를 통해 군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태우 역시 연말 혹은 내년 초 동반 입대를 선언해 지금에 이르렀다.. 김태우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저와 손호영 씨는 군입대를 할 것이고, 데니안은 (KBS 라디오 '키스 더 라디오' DJ 등) 개인 활동을 할 것이다. 박준형 씨는 휴식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니안은 "해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우린 1997-98년에 만나 8년간 함께 살았다. 데뷔부터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이제 각자 마음의 휴식을 취할 시기가 왔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다가 지금의 어린 팬들이 성장하면 그들 앞에서 다시 공연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god는 "해체 발표 자리로 생각지 말아달라. 그랬다면 더욱 슬픈 분위기였겠지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긴 휴식으로 생각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7집 '하늘 속으로'는 '하늘색 친구들'로 칭했던 팬들을 상징한 제목으로, 타이틀곡 '투러브'는 god만의 색깔이 강한 R&B 발라드곡이다. 또 이들의 마지막 공연이 될 'god The Last'는 11월10일부터 12월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99년 1월 1집 발표을 발표한 god는 2005년 10월 7집을 끝으로 영원히 팬들 기억 속에 남게 됐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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