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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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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화 시청률 19.6%로 케이블 최고시청률 기록
80년대 음악 리메이크 ‘응팔OST’ 음원차트 상위권
tvN 매출 200억원 넘어…출연진들 광고만 55개나
<응답하라 1988>이 끝났다.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16일 마지막회(20화)에서 평균 시청률 19.6%, 순간 최고 시청률 21.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전까지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은 가수 허각을 탄생시킨 2010년 10월22일 방송된 ‘슈퍼스타 K2’ 마지막회의 평균 18.1%, 순간 최고 21.2%였다. 최근 미니시리즈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20%를 넘긴 것은 지난해의 <용팔이>(SBS)가 유일하고, 대부분은 10% 안팎 수준이다.
인터넷에는 <응답하라 1988> 직전 방영된 ‘응팔 시청지도서’의 화면 한쪽에 실린 제작일지에 ‘1980 1988 1994 1997 2015’가 적힌 장면을 근거로 “다음 ‘응답하라 시리즈’는 1980”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지금까지 1997, 1994, 1988 등 세 편이 방영됐다.
■ ‘응팔 오늘’...정봉이는 ‘집밥 백선생’, 정환·덕선네는 판교 자산가?
<응답하라 1988> 마지막 20화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은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시청자 모두에게 지나간 시간과 추억을 되새기는 형태로 진행됐다. 20년 넘게 함께 지내온 쌍문동 골목 사람들은 맨 먼저 아파트로 가는 택이네를 시작으로 판교로 떠나는 덕선이네를 마지막으로 모두 이사를 가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나중에 그 골목을 다시 찾아가지만 이젠 철거를 앞둔 퀭한 골목이 되어 있었다.
마지막화에서는 성선우-성보라가 동성동본 금혼이 폐지되면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덕선-택의 이야기보다 주요하게 다뤄졌다. ‘공군회관 결혼식’ 스포일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정작 주인공 덕선의 결혼식은 나오지도 않았다. ‘사랑의 패자’인 정환이가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다시피한 것이나, 쌍문동 어른들의 나이든 오늘 모습들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오늘의 덕선 이미연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 젊고 태산 같았던 부모님. 보고싶어. 너무 많이 늙지 않으셨냐”라고 말했다.
한편, 고시를 포기한 정봉이는 오늘날 유명한 요리사이자 요식업체 사업가인 ‘집밥 백선생’이 되는 것으로 그려졌다. 극중 정봉이(65년생)와 실제 백종원(66년생)의 나이도 비슷하다. 정환이와 덕선이네는 판교로 이사간다. 정환이 아버지(김성균)는 “판교에서 한 100평 정도 집 짓고, 마당에 잔디 심고, 바베큐도 먹고…”라고 말한다. 정환이와 덕선이네가 이사가던 90년대 중반 판교동 일대 땅값은 평당 70만~100만원 가량이어서 정환이네는 물론이고, 명예퇴직금 2억5천만원을 받은 덕선이네도 당시라면 100평 가량의 집을 지을 수 있었다. 현재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23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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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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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추억의 상품 인기 케이블 채널 티브이엔(tvN)의 프로그램인 ‘응답하라 1998’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디자인 전문 쇼핑업체에 복고 아이템을 현대화한 상품들이 진열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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