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랑’ 새달 5부작
치매 아내 돌보는 노인부터
‘소아 조로증’ 11살 환자까지
삶의 소중한 가치 되돌아봐
“엄마, 난 시간이 천천히 가면 좋겠어.”
봄날 벚꽃처럼 환한 얼굴로 아이가 말했다. “왜?” “오랫동안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으니까.” “그래야지. 당연히 그럴 거야.” 먹먹해진 가슴을 부여잡고 엄마는 웃었지만, 눈시울은 이미 붉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 인생의 시곗바늘이 남들보다 8배는 빠른 원기한테는 세상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원기는 다 자라기도 전에 늙어버리는 소아 조로증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유일한 환자라고 한다. 생의 마지막을 17살 정도에 맞게 되는데, 올해 원기는 11살이 됐다. 104㎝ 키에 몸무게 14㎏. 부러질 듯 가는 팔과 다리에 피부는 노인의 살갗처럼 얇고 주름져 있다.
그러나 원기는 너무 즐겁고 밝다. 함께 막춤을 추고 동영상도 찍으며, 매일 웃으며 산다. 불행할 거란, 눈물로 세월을 보낼 거란, 세간의 선입견을 부끄럽게 만든다. 원기네 가족은 오늘 하루 건강하게 살고, 즐거운 시간과 기억을 만드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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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과 신성일’(1부 2일 밤 11시10분).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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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미향이’(3부 16일 밤 11시 10분).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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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에게’(5부 30일 밤 11시10분).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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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미 텐더’(2부 9일 밤 11시10분).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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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년’(4부 23일 밤 11시10분).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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