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30 17:45
수정 : 2005.10.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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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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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에 ‘돌쇠’ 애칭 얻었어요”
“전교 1등 프로그램을 새로 맡은 만큼, 등수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재용 아나운서가 24일부터 개그맨 전유성씨에 이어 문화방송 표준FM(95.9㎒)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진행자로 최유라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1995년 첫 전파를 탄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시청자가 보내온 따뜻한 삶의 사연을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 ‘고향 일기’ ‘추억의 책가방’ 꼭지에서 소개하며 사랑받아 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청취율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내세운 카드가 이재용 아나운서라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정찬형 문화방송 라디오본부장은 “시사프로그램에 손석희 아나운서가 있다면, 넥타이를 풀고 바지를 걷은 채 대중들과 흙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이재용 아나운서”라며, “최유라씨의 톡톡 튀고 맛깔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이재용 아나운서의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가 최상의 하모니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해 이재용 아나운서는 청취자들로부터 ‘돌쇠’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만큼 정겹고 친근하다는 의미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웃으면서 소개할 수 있다는 게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며 “사투리를 써야 하고 연기도 돼야 하는데 사연 읽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엄살’을 부렸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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