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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부활 청신호 |
'돌아온 몰래카메라'가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살렸다.
MBC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가을 개편 후 첫 방송인 30일 17.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 방송(6.6%)에 비해 10.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 경쟁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17.9%)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MBC 오락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올해 초 20.8%로 출발했지만 시청률 하락을 거듭하면서 10%에 못미치는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해왔다.
이에 MBC는 14년만에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를 부활시켰고 시청률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된 몰래카메라는 이경규가 슈가의 아유미를 특집 생방송 일일MC로 속여 방송 중 황당한 사고가 벌어지는 상황을 연출했다. 2005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Ex도 등장시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행복한 나눔-고맙습니다' 코너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자택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으며 11남매의 베이비시터를 자청한 신동엽과 노홍철의 '리얼가족일기 천사들의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몰래카메라'의 부활을 반기며 대체로 좋은 반응을 보냈다. 한 시청자(JOHN0104P)는 "몰래카메라 없어지고 비슷하게 하는 방송을 몇 번 본 것 같은데 이경규 씨에 비교 할 수가 없었다"면 '몰래카메라'의 원조인 이경규를 환영했다.
그러나 "소재가 바닥이 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식상한 느낌이 든다"(CHAERI4)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제작진에게는 더욱 신선한 아이디어를 선보여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끝으로 10월24일 시행한 MBC 가을 개편 새 프로그램들이 모두 선을 보였다. 마지막을 장식한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선전으로 분위기 반전에 청신호를 켠 MBC가 분위기를 살려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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