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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8 09:37 수정 : 2005.11.08 09:37

CF로 승승장구하는 탤런트 송창의 인터뷰

우연히 출연한 TV광고 한 편으로 인생이 달라진 배우가 있다. 반응이 좋았던 TV광고는 또 다른 TV광고를 낳았고 드라마에 캐스팅되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방송과 영화에서 주목받는 신인으로 성장했다. 단 5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는 탤런트 송창의(26)에 관한 이야기다. '탤런트 송창의' 하면 모르는 시청자들도 KTF TV광고에서 나온 수줍은 미소의 '꽃미남' 하면 "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듯하다.

"드라마 '웨딩'을 연출하신 정해룡 감독님께서 광고에 나온 제 모습을 보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는 처음 찍은 KTF 광고 '우산' 편이 7월 전파를 탄 뒤 곧바로 같은 회사의 광고 '가짜 늦잠' 편에 출연했다. 이어 KBS 2TV 월화 드라마 '웨딩'(극본 오수연, 연출 정해룡)에서 배역을 따냈다.

"처음에는 주인공 '승우'(류시원 분)의 외교통상부 후배 '윤비서관'으로 간간이 얼굴만 내밀었어요. 극중 이름도 없었죠. 그런데 반응이 좋았던지 8회 정도에 '형철'이라는 이름까지 얻었어요."

송창의는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극중에서 '세나'(장나라 분)의 단짝 친구 '수지'(공현주 분)와 결혼까지 했다.

TV광고에서는 하나뿐인 우산을 여자에게 양보하는 매너 좋은 남자(KTF 광고 '우산' 편)와 어머니에게 아침마다 아들에게 전화하는 기쁨을 안겨주려고 늦잠 자는 척하는 착한 아들(KTF 광고 '가짜 늦잠' 편)로, 드라마에서는 동생들까지 돌보는 따뜻하고 바른 청년('웨딩'의 윤비서관)으로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이미지가 중요시되는 연예인으로서 현재 송창의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굿(Good)"인 셈이다.

그런데 그는 좋은 이미지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쌓은 이미지도 좋지만 앞으로 연기를 통해서 저만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고정된 이미지는 싫어요."

고정된 이미지 대신 그가 꺼내놓은 카드는 연기력. 송창의는 "뮤지컬과 드라마 연기는 다른 면이 있어 그런지 아직 TV카메라에 익숙하지 않다"면서 "연륜이 쌓이면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창의는 방송계에서는 5월에 시작한 신출내기지만 뮤지컬 쪽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배우다. 곱상한 외모에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뮤지컬 배우 초년병 시절부터 '배우 송창의'라는 팬 카페도 갖고 있다.

"2002년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면서 '블루 사이공'으로 뮤지컬에 입문했습니다. 뮤지컬 쪽으로 진로를 굳히게 된 것은 졸업작품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중요했죠. 당시 연출을 맡았던, 뮤지컬 배우로도 유명한 김장섭 선배가 뮤지컬계로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돼 주셨습니다."

그는 2003년 뮤지컬 '송산야화'에서 첫 주연으로 발탁된 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쇼 뮤지컬 펑키펑키' 등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았다. "3년간의 뮤지컬 배우 생활은 연기력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송창의는 말했다.

송창의는 19일 전파를 타는 KBS 2TV '드라마시티'의 '나의 달콤한 피투성이 연인' 편에서 열정적인 배우 지망생으로, 23일 시사회를 갖는 HD TV시네마 '열 번째 비가 내리는 날'에서는 능력 많은 바람둥이 남자로 등장한다. 내달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파랑주의보'에서는 송혜교를 좋아하는 순수한 남학생 역할을 맡았다. 앞으로 선보이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사뭇 다르다.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 중인 송창의가 본인의 히든카드라는 연기력을 어떻게 펼쳐 보일지 기대된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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