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하숙집 딸들>
‘여자 예능’ 부활 각오로 출발
걸그룹 도전, 새 얼굴 앞세워 시청률 잡기
“한국선, 여자 예능 성공 어려워” 태생적 한계 뚫고
“여자 예능 붐 일으키겠다” 다짐
프로그램 이끄는 건 여전히 남성
“여성 주체성 부각하는 노력해야” 지적도
“여자 예능은 우리나라에선 성공하기 힘들다!”
여자가 주축이 된 이른바 ‘여자 예능’이 왜 안 나오느냐는 질문에 여자 예능을 해본 적 있는 몇몇 예능 피디들은 비슷한 얘기를 했다. “여자 예능은 포털 등에서 이슈는 되지만, 시청률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는 것이다. 실제로 여자가 중심이 된 예능 중에 성공했다고 보는 <해피선데이-여걸식스>(2005~2007년, 한국방송2)도 화제성에 견줘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티브이 주 시청층이 여성 40대 이상이라는 점을 태생적인 한계로 꼽는다. 여기에 리얼버라이어티 중심으로 바뀐 예능의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다. 한 케이블 예능 피디는 “리얼버라이어티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나를 내던지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개그우먼이 아니면 여자 연예인들은 몸을 사려서 고정 출연을 꺼리는 분위기였다. 출연을 해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없어 콘텐츠가 풍부해지기 어려웠다”고 했다. 실제 여성 출연자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스비에스)의 송지효처럼 남자들 사이 한 명 정도 껴 있거나, <해피선데이-1박2일>(한국방송2), <일밤-진짜사나이>(문화방송) 등에서 특집으로나 다뤄졌다. 그는 “유재석, 강호동처럼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며 이끌어 갈 능력을 지닌 여성 진행자가 없는 것도 이유”라고 했다.
최근 유행하는 ‘쿡방’, ‘육아’ 예능 또한 “의외성을 살리려 여성 아닌 남성을 주로 내세운 것과도 관련 있다”(한 지상파 예능 피디)는 분석도 나온다. 그 결과 여성 예능은 <골드미스가 간다>(2008년, 에스비에스), <청춘불패>(2011년, 한국방송2), <무한걸스>(2013년) 이후 사실상 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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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슬램덩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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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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