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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6 19:05 수정 : 2005.11.16 19:05

지하철 풍경·쪽방서 본 빈민들의 꿈

서울지역 최대 엠에스오(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서울의 문화와 시민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3편을 자체 제작해 지역채널 4번을 통해 내보낸다.

17일 방송(오후 1시·7시)되는 <도시민의 삶, 지하철>(연출 조은실)은 양희은씨의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40년을 한결같이 서울시민의 발 노릇을 하는 지하철의 일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루라는 틀 안에서 소박하게 그렸다. 새벽 5시 밤일을 끝내고 지하철 대합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첫 차 승객들의 고단한 일상에서 시작해, 발 디딜 틈 없는 출근길, 나들이객이 하나 둘 등장하는 여유로운 낮 시간, 취객들과 씨름하는 막차의 풍경까지 24시간을 생생하게 담았다.

22일 방송되는 <쪽방, 그 한 평의 희망>(연출 강아름)은 도심 속 빈민촌인 쪽방촌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꿋꿋하게 살아 나가는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다뤄 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깨 준다. 홀로서기를 꿈꾸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60평생 꿋꿋하게 칼갈이를 하고 있는 김준상 할아버지, 사업실패와 이혼으로 거리를 방황하다 쪽방촌에 들어온 뒤 쪽방촌의 문맹 퇴치를 위해 두손 두발 다 걷어붙인 성영제씨, 쪽방이란 작은 공간에서도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행복한 삶을 꾸며가고 있는 강민이네 등 한 평이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꿈과 희망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29일에는 <서울의 마을 굿>(연출 이윤섭)이 전파를 탄다. 첨단과학 시대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온 서울의 마을 굿인 ‘행당동 아기씨당굿’과 ‘당산동 부군당굿’ 등을 조명했다. 이를 통해 마을 굿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무속인들의 삶과 애환, 이를 준비하고 치성을 드리는 마을 주민들의 정성을 진솔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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