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03 18:15
수정 : 2005.02.03 18:15
전시·미술 손짓…한바퀴 둘러보세
올 설날도 문화재, 미술동네의 나들이용 전시들이 차고 넘친다.
기획전으로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09)의 ‘새 날을 밝히는 닭’ 특별전(28일까지)이 첫손 꼽힌다. 통일신라 십이지 닭 조각상, 김알지 탄생 설화를 그린 조속의 <금궤도>, 변상벽의 닭그림(사진), 익살스런 닭 가족 민화 등 도판으로만 보던 닭 관련 문화유산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옆 전시실에서는 14일까지 ‘한반도와 바다’ 특별전이 열린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의 금서들을 추려 전시하는 서울 구기동 삼성출판박물관(관장 김종규)의 특별전 ‘다시 찾은 우리 책’(3월31일까지·394-6544)과 서울 창신동 안양암 소장 유물 700여 점을 선보이는 서울 원서동 한국불교미술박물관(02-766-6000, 747-0101)의 특별전도 음미할만한 전시다. 서울 신림동 호림미술관(02-858-2500)의 도자기, 목공예품 등 구입문화재 특별전(28일까지)과 경기도 광주 조선 관요박물관의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전(15일까지·031-631-6509)도 손짓한다.
미술동네 전시로는 바로크미술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서구미술사를 훑어본 ‘서양미술 400년전’(4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02-2113-4997)이 첫손 꼽힌다. 서울역사박물관의 톨스토이 전(3월27일까지·02-323-4505)은 일리야 레핀 등 사실주의 작가들의 정묘한 초상, 풍경그림도 많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중국미술의 오늘’ 전(20일까지·2188-6000)도 중국 세시민속화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홍대앞 스타일큐브잔다리(02-323-4155)에서는 가족관객들을 위한 ‘재미있는 미술-기브 앤 테이크전’이 15일까지 열리고 있다. 리움과 로댕갤러리 등 삼성미술관은 연휴중 마지막날만 개관한다. 노형석
기자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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