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4 21:55
수정 : 2005.12.14 22:06
동남아 은퇴 이민의 모든것 담아…17일 밤 방송
귀족생활 하는 성공사례 외에 허상도 짚어
직장에서 퇴직한 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이민을 떠나 살고 있는 은퇴 이주자들의 생활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 이 보도 이후 은퇴에 맞춰 동남아시아에서 풍족한 새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17일 밤 10시55분 방송되는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동남아 ‘은퇴이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성공 사례, 문제점을 다각도로 짚어 보는 ‘은퇴 이후 꿈꾸는 귀족생활-동남아 은퇴이민’을 내보낸다.
제작진은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은퇴 이주자들의 생활을 보여 준다. 필리핀의 한 전원도시에 살고 있는 김기철(가명)씨. 특별히 성공하지도 그렇다고 밑바닥의 실패를 경험하지도 않은 보통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씨는 은퇴 이후 필리핀으로 이주하여 온 경우다. 군 전역 후 받는 200만원 안팎의 연금만으로는 먹고 사는 정도의 현상유지만 가능한 상황에서, 좀 더 여유로운 삶을 꿈꾸던 그가 선택한 새로운 생활이다. 인건비가 싸고 물가가 저렴한 이곳에서 그는 똑같은 200만원 안팎의 돈으로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부유한 필리핀 별장동네에서 가정부와 기사를 두고 골프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같은 보통사람이 은퇴 이후 더욱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이곳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
최근 동남아 은퇴이민을 소개한 책이 국내에서 출판되고, ‘은퇴이민’ 설명회까지 열려 이민을 결정한 사람도 제법 있다고 이 프로그램은 전한다. 제작진은 은퇴이민 성공 사례뿐 아니라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통해 은퇴 이주자가 부닥칠 수 있는 문제점도 살펴본다. 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현지 일본인 은퇴촌 취재를 통해 우리보다 은퇴이주의 역사가 앞선 일본은 은퇴이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 본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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