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채널 ‘구본주’ 4개월만에 방영 |
교통사고로 숨진 조각가 구본주씨 유족과 삼성화재의 법정 공방을 소재로 다룬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가 방영 보류 4개월 만에 한국방송의 <열린 채널>에서 방영된다.
한국방송은 15일 “다큐 작가 태준식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가 17일 오후 1시10분에 방영된다”고 밝혔다.
이 다큐는 촉망받는 조각가였으나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구본주씨와 책임보험사 삼성화재를 다뤘다. 1심 법원은 구씨의 예술 전문가 5~9년 경력과 정년 65살을 인정해야한다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고인이 건물의 대형상징물을 제작하는 등 육체노동을 해왔기 때문에 도시일용노임에 준하고 정년도 60살로 낮춰야 한다고 항소해 예술계의 반발을 사다 10월말 결국 항소를 취하했다.
애초 이 다큐는 지난 9월10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한국방송 쪽이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방영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보류시켜왔다. <열린 채널>은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 집적 제작해 공중파로 내보내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정혁준 기자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