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흥원 4개 TV 채널 분석결과 발표
지상파TV들의 웰빙 관련 코너들이 본래의 취지와 달리 '맛집 소개'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프로그램분석팀은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 4개채널의 1주일간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웰빙 코너는 모두 90건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중 SBS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KBS2 23건, MBC 18건, KBS1 16건 등의 순이었다. 웰빙 관련 코너는 대부분 교양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주제는 대부분이 음식과 건강(의학)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 관련 웰빙 코너에서는 맛집 소개 등 본래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이 많아 소재가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진흥원 이동훈 연구원은 "'웰빙'은 '참살이'로 번역되는데 의식주를 기본으로 문화나 여가 등 다양한 차원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지만 이 코너들은 주로 먹거리에만 치중해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BC의 '찾아라 맛있는 TV'나 KBS2의 '웰빙 건강테크' 등의 웰빙 프로그램이 간접광고의 성격을 띨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에서 직접 업소를 소개하는 경우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방송사 인터넷의 해당 사이트를 통해 관련 기업이나 음식점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간접광고의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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