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월요일 방송 프로그램

영화

임창정·김선아의 백수 코미디

위대한 유산(S 밤 8시55분)=임창정, 김선아 등 코미디 연기에서 ‘한가락’하는 두 배우가 환상의 복식조로 웃음의 시너지를 유발하는 코미디 영화. 멀쩡한 대학 나와서 빈둥거리는 ‘백수’ 창식과 배우가 꿈이지만 엄마가 운영하는 비디오 가게 카운터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백조’ 미영. 두 사람은 길거리에 떨어진 백원짜리를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다가 뺑소니 사고를 함께 목격하고 이번에는 목격자 보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또 싸운다. 〈위대한 유산〉은 잘 다듬어진 캐릭터로 승부한다. 대형 할인매장에서 시식코너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때우는 창식이나 연체료 몇백원 때문에 손님들과 핏대를 높이면서 싸우는 미영은 주변에서 늘상 마주치거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물들이다. 구질구질하고 치사하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동전 하나를 지키기 위해 싸우거나 술 마시고 신세 한탄을 하며 살짝 귀여운 주정을 부리는 두 인물의 모습에는 한발짝 뒤처져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온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e-mail]

주목! 이 프로

앨리스의 모험담 특수효과로 재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교 낮 12시)=루이스 캐럴의 소설을 원작으로 1999년 미국 엔비시가 제작한 티브이영화. 특수효과와 출연진이 화려하다. 우피 골드버그가 체셔 고양이로, 마틴 쇼트가 모자장수로, 벤 킹즐리가 쐐기벌레로,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흰 기사, 피트 포슬스웨이트가 목수, 미란다 리처드슨이 하트의 여왕으로 나온다. 주인공인 앨리스 역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앨릭 볼드윈과 메그 라이언의 딸로 출연했던 티나 마조리노가 맡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원작 소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닉 윌링 감독은 화려하고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효과와 환상적인 풍경들, 뇌리를 떠나지 않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를 빛내주는 분장들을 활용해 앨리스의 모험담을 거대한 판타지 드라마로 재현해 냈다. 집안행사가 있던 날 앨리스는 부모의 권유로 파티장 손님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앨리스는 그리 기쁘지 않다.

마징가 어떻게 만들어졌나

애니토피아(교 밤 11시40분) =일본 거대로봇 만화의 원조 〈마징가제트〉의 탄생에 대해 알아본다. 1970년대 마징가제트가 헬 박사의 사악한 기계수군단을 신나게 쳐부수고 있을 때 한반도 온 동네 골목엔 정적이 흘렀다. 개구쟁이들은 넋을 잃은 채 티브이 화면 앞에 모여 있었다.

충남 장현리의 1년 세시풍속

한국의 농경세시(RTV시민방송)=7~11일 매일 낮 12시, 저녁 7시, 밤 0시 세 차례씩 5편을 연속 방송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제작물로 70년대 이후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세시 풍속을 담았다. 40여가구 130명의 작은 마을인 충남 서산시 지곡면 장현리의 1년 세시를 꼼꼼히 촬영했다.

엄마가장을 위한 집수리 선물

깜짝선물, 러브하우스(Q채널 오전 11시·저녁 8시)=7~8일 이틀간 2부작으로 방영된다. 호주 최고 인기 티브이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사고로 가장을 잃은 캐럴을 위한 집수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