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70년대 후반 교복세대의 아픈 성장기 말죽거리 잔혹사(S 밤 9시50분)=〈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유하 감독의 2번째 영화로 2003년 개봉 당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1970년대 후반, 서울의 한 고등학생이 군사문화의 폭압에 찌든 학교 교육의 풍토에 상처받고 나름의 저항을 시도한다. 영화는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 그 저항의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그런 저항을 통해서라도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70~80년대 교복 세대들의 왜곡된 성장사를 비추며 그들을 위로한다. 78년 고교 2년생인 현수(권상우)는 말죽거리(서울 양재동 일대)의 한 학교로 전학온다. 비리 많은 이 학교는 ‘하면 된다’는 그 시대의 모토를 따라 신흥 명문고가 되겠답시고 학생들을 개 패듯 패면서 금지된 우열반을 몰래 가른다. 교련 교사는 아예 군복을 입고 다니고, 선도부 학생들은 학교 권력의 비호 아래 같은 학생들을 패면서 군림한다. 현수와 같은 반의 ‘싸움 짱’인 우식(이정진)은 그 질서에 순종하지 않고 저항한다. 고3 선배와도 싸우던 우식은 마침내 선도부 학생과 붙었다가 무참히 얻어맞고는 학교를 떠나버린다. 15살 이상 시청가. 임범 기자 isman@hani.co.kr 주목! 이 프로 필리핀 새댁의 명절나기 %%990002%%
우리 우리 설날은(M 아침 7시30분)=대대손손 살아온 대가족부터 외국인 며느리를 들인 가족, 늦둥이를 입양한 가족 등 우리 시대 다양하고 특별한 가족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남 구례의 필리핀 새댁 18명은 그곳 공공도서관에서 1주일에 두 차례씩 한글을 배운다. 처음엔 글을 모르는 노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강좌였으나 최근 이곳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이 늘면서 아예 이들을 위한 시간이 됐다. 바쁜 농사 중에도 가족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열심히 한글을 배우는 필리핀 새댁들은 어떻게 명절을 나는지 알아본다. 4대, 10명의 가족이 함께 사는 서울 홍은동의 박인식(55)씨 집도 찾아가본다. 박씨의 집에서 10분 거리엔 30여명의 가족이 더 살고 있어 가족모임을 하면 40명이 넘는 가족이 모인다. 그래서 박씨의 집 지하실은 노래방으로 개조됐다. 가족 모임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도심 한복판에 모여사는 대가족의 설 모습은 어떨까? 시대별 닭요리 변천사 대탐험! 한국인의 입맛2(M 오전 11시30분)=우리 음식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시대별로 변화무쌍한 닭요리의 변화상도 알아본다. 군인들과 해외교민 등이 명절 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뭔지 소개한다. 원숭이 4천마리가 사는 마을 고고 동물탐험 원숭이마을 롭부리(S 저녁 8시30분)=지상 최대 원숭이 마을인 타이 롭부리를 찾았다. 현대식 건물에 둘러싸인 사원 유적지를 중심으로 야생 원숭이 4천여마리가 살아가는 곳이다. 이곳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다. 섬마을 선생님의 사랑 내 손을 잡아요(K1 오후 3시15분)=남해를 배경으로 고아 자매와 섬마을 선생님, 해안 초소 부대원들 간의 사랑이 춤을 매개로 펼쳐진다. 제대를 앞둔 김 중위는 육지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실수투성이 정은미 선생과 마추친다. 춤을 출 줄도 모르는 정 선생은 개교 기념일에 댄스스포츠 발표회를 계획하는데….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