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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온 공기청정기가 내뿜는 오존 피해 고발 KBS 추적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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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 ‘안방의 오존경보 2-아이가 위험하다’ 21일 밤 방송
한국방송 2텔레비전 〈추적60분〉이 오존을 내뿜는 음이온 공기청정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안방의 오존경보 2-아이가 위험하다’(연출 권혁만) 프로그램을 21일 밤 11시5분 방송한다. 권혁만 피디는 지난 10월19일 ‘안방의 오존경보, 비린내 나는 공기청정기의 정체는?’ 방송이 나간 뒤 공기청정기 피해를 호소하는 400여 건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오고,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져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적60분〉은 대표적 피해 사례로 첫돌이 되기 전부터 문제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온 5살 ㄱ군 가정을 취재했다. 선천적으로 폐에 이상이 없는데도 여러 차례 폐렴으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해온 ㄱ군은 폐이상증후군 검사를 해도 확실한 원인을 알지 못했는데, 공기청정기 사용을 8개월 중단하는 동안 한번도 폐렴에 걸리지 않았다. 직업 때문에 자주 이사를 하며 공기청정기 사용과 중단을 반복했던 ㄴ씨도 공기청정기를 사용했던 시기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과 폐렴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던 아이들이, 공기청정기 사용을 중단했던 시기에는 아주 미미한 증상만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공기청정기 피해를 주장하는 가정 10곳을 방문해 오존 측정을 했다. 그 결과 네 가정이 기준치인 오존 농도 0.5ppm을 초과했다. 또 쥐를 3주 동안 오존에 직접적으로 노출시켜 보았다.(사진) 그랬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쥐의 기도폐쇄가 심해지고, 폐기능이 떨어졌으며, 폐세포의 염증이 심해졌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건강한 20대 남녀 22명을 그룹으로 나눠 각각 1시간, 2시간, 4시간씩 안전기준치인 0.05ppm을 넘지 않은 상태에서 오존 발생 공기청정기와 함께 생활하게 한 뒤 폐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험 대상자들의 폐활량이 2% 감소했으며, 1초당 최대 유속량(내쉬는 숨)이 6% 줄어들었다. 이밖에 이 프로는 시판되는 34개 공기청정기의 오존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오존 발생 공기청정기에 대한 정부와 업체의 늑장 대응도 고발한다.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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