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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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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여고생·순진한 법대생 눈맞았네 신인 이영아·가수 홍경민 주연
신인 탤런트 이영아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문화방송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문화방송이 이영아와 가수 홍경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 일일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극본 정현정, 연출 이태곤)를 내년 1월2일부터 방송한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한국방송 2텔레비전 <황금사과>에서 박솔미의 아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인 이영아와, 가수에서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는 홍경민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 본격적인 드라마 방영에 앞서 일단 언론의 관심끌기에는 성공한 듯하다.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부유한 가정의 철없는 여고생 은민(이영아)과 순진한 법대생 태경(홍경민)이 부모의 반대에도 결혼을 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인생을 배워나간다는 내용이다. 외모는 전교 1등, 아이큐는 98인 이영아는 언니인 최정윤의 심부름으로 대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홍경민에게 반하게 되고, 고등학생 신분을 속이고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다. 어리숙한 이영아는 금세 거짓말을 들키게 되지만 이들은 과외 선생과 제자로 다시 만나게 되고 이영아는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어려움 없이 자란 이영아는 가난은 문제없다며 ‘시집가기 대작전’에 들어간다. 여기에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지망생, 만화가 문하생 등 다양한 직업의 젊은 인물을 주변에 포진해 극을 끌고 나갈 계획이다.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은민의 언니인 은주(최정윤)와, 은주와 같은 작업실에서 일하는 시나리오 작가 영민(최규환)은 서로 정반대의 성격으로 매번 티격태격 싸우지만,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이밖에 백일섭, 정혜선, 이해영, 이두일, 조윤희, 김지영 등이 가세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일일 드라마의 주시청자층인 50대가 선호하는 가족 중심극이라기보다, 젊은 인물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얼마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태곤 피디는 “밝은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긍정적이고 발랄한 극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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