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듯이 속상했다. 언제가 한번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우려는 했었다. 10~15분이나 공연이 중단돼 아쉽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도 많이 관람하러 와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호흡도 끊겼다. --전원이 끊겼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잘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일본, 홍콩, 중국, 대만 공연 모두 내용이 흡사하다. ▲'Rainy Day' 공연을 1년 동안 준비했다. 이 공연을 보여주지 않는 건 정말 아깝다. 같은 나라에서 1년 전에 했던 것과 똑같은 공연을 한다면 말도 안 되지만 이번 공연은 모든 나라에 처음 보여주는 것이다. 대신 다음 공연은 더 많이 준비해 보여주겠다. --공연 중 옷을 벗었는데 섹시 콘셉트에 너무 치중한 건 아닌가. ▲공연은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옷을 벗는 걸 능력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안 하는 걸 시도하고 싶었다. --중국어로 공연을 진행했는데 어학 공부를 하고 있나. ▲많이 하고 있다. 중국어는 어순이 우리말과 달라 정말 어렵다. 영어 외에 제2외국어로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마치 시험보는 것 같다.(웃음) 태국 공연에서도 태국말로 공연할 것이다. --공연하며 느낀 아쉬운 점은. ▲외국 현지인들과 대화가 돼야 한다. 한류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한류스타에 머무르면 안 된다. 외국 현지인들과 얘기하고 공통점을 찾으려면 '자국 스타'가 돼야 한다. 그 나라 아저씨, 할머니도 날 알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어학 공부도 시작했다. 외국에 가서 그저 웃고 사진 찍고 CF나 찍는 마네킹이 되는 건 너무 싫다. --내년 2월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에서 공연하게 된 소감은. ▲꿈같다.(웃음) 이 얘기를 하면 다들 놀란다.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은 전통적으로 엘튼 존과 같은 대형 스타가 공연한 곳이다. 아시아 손님뿐 아니라 미국 팬, 나아가 미국의 음반업계 관계자를 다 초대하는 공연이어서 뿌듯하다.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에서도 아시아에서 펼쳤던 'Rainy Day' 공연과 같은 내용을 선보이나.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을 좀 더 보강할 것이다. --머물고 있는 쉐라톤타이베이호텔 하루 숙박비가 7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이라는데. ▲정말 멋지다. (얼마 전 리모델링된 뒤) 내가 첫 손님인데 영화에서나 본 듯한 방이다. --출연했던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이 최근 종영했는데. ▲대중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너무 만족스러운 드라마다. 내게 '터닝포인트'였다. 처음 이 작품을 할 때 내 목표는 다른 건 다 배제하고 오직 연기를 잘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의 성공은 거둔 것 같다. 많이 배웠고 더 좋은 작품이 들어 올 거라 생각한다. --내년이 개띠 해인데 개띠 연예인으로서 각오는. ▲뜨는 해를 보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데뷔 후 3년 반이 지났지만 너무 많은 길을 온 것 같다. 모든 나라에서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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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류 아닌 ‘현지 스타’ 되겠다” |
내년 2월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에서 공연하는 가수 비가 한류스타를 넘어 외국의 '현지 스타'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9일 밤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Rainy Day - Taipei' 콘서트를 펼친 비는 공연 후 타이베이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대만 콘서트의 첫날이었던 이날 공연은 전원 공급 차질로 15분 가까이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대만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으며 '스타' 비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다음은 비와의 일문일답.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대만에서 공연했는데 팬들의 반응에 차이가 있나.
▲일본, 홍콩, 대만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춤을 추면 '저런 게 있구나'라고 여기는 듯 눈을 깜빡인다. (춤에) 적응하기 힘든가 보다.
--전원공급 차질로 공연이 중단됐었는데.
▲미칠 듯이 속상했다. 언제가 한번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우려는 했었다. 10~15분이나 공연이 중단돼 아쉽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도 많이 관람하러 와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호흡도 끊겼다. --전원이 끊겼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잘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일본, 홍콩, 중국, 대만 공연 모두 내용이 흡사하다. ▲'Rainy Day' 공연을 1년 동안 준비했다. 이 공연을 보여주지 않는 건 정말 아깝다. 같은 나라에서 1년 전에 했던 것과 똑같은 공연을 한다면 말도 안 되지만 이번 공연은 모든 나라에 처음 보여주는 것이다. 대신 다음 공연은 더 많이 준비해 보여주겠다. --공연 중 옷을 벗었는데 섹시 콘셉트에 너무 치중한 건 아닌가. ▲공연은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옷을 벗는 걸 능력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안 하는 걸 시도하고 싶었다. --중국어로 공연을 진행했는데 어학 공부를 하고 있나. ▲많이 하고 있다. 중국어는 어순이 우리말과 달라 정말 어렵다. 영어 외에 제2외국어로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마치 시험보는 것 같다.(웃음) 태국 공연에서도 태국말로 공연할 것이다. --공연하며 느낀 아쉬운 점은. ▲외국 현지인들과 대화가 돼야 한다. 한류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한류스타에 머무르면 안 된다. 외국 현지인들과 얘기하고 공통점을 찾으려면 '자국 스타'가 돼야 한다. 그 나라 아저씨, 할머니도 날 알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어학 공부도 시작했다. 외국에 가서 그저 웃고 사진 찍고 CF나 찍는 마네킹이 되는 건 너무 싫다. --내년 2월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에서 공연하게 된 소감은. ▲꿈같다.(웃음) 이 얘기를 하면 다들 놀란다.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은 전통적으로 엘튼 존과 같은 대형 스타가 공연한 곳이다. 아시아 손님뿐 아니라 미국 팬, 나아가 미국의 음반업계 관계자를 다 초대하는 공연이어서 뿌듯하다.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에서도 아시아에서 펼쳤던 'Rainy Day' 공연과 같은 내용을 선보이나.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을 좀 더 보강할 것이다. --머물고 있는 쉐라톤타이베이호텔 하루 숙박비가 7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이라는데. ▲정말 멋지다. (얼마 전 리모델링된 뒤) 내가 첫 손님인데 영화에서나 본 듯한 방이다. --출연했던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이 최근 종영했는데. ▲대중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너무 만족스러운 드라마다. 내게 '터닝포인트'였다. 처음 이 작품을 할 때 내 목표는 다른 건 다 배제하고 오직 연기를 잘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의 성공은 거둔 것 같다. 많이 배웠고 더 좋은 작품이 들어 올 거라 생각한다. --내년이 개띠 해인데 개띠 연예인으로서 각오는. ▲뜨는 해를 보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데뷔 후 3년 반이 지났지만 너무 많은 길을 온 것 같다. 모든 나라에서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미칠 듯이 속상했다. 언제가 한번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우려는 했었다. 10~15분이나 공연이 중단돼 아쉽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도 많이 관람하러 와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호흡도 끊겼다. --전원이 끊겼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잘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일본, 홍콩, 중국, 대만 공연 모두 내용이 흡사하다. ▲'Rainy Day' 공연을 1년 동안 준비했다. 이 공연을 보여주지 않는 건 정말 아깝다. 같은 나라에서 1년 전에 했던 것과 똑같은 공연을 한다면 말도 안 되지만 이번 공연은 모든 나라에 처음 보여주는 것이다. 대신 다음 공연은 더 많이 준비해 보여주겠다. --공연 중 옷을 벗었는데 섹시 콘셉트에 너무 치중한 건 아닌가. ▲공연은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옷을 벗는 걸 능력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안 하는 걸 시도하고 싶었다. --중국어로 공연을 진행했는데 어학 공부를 하고 있나. ▲많이 하고 있다. 중국어는 어순이 우리말과 달라 정말 어렵다. 영어 외에 제2외국어로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마치 시험보는 것 같다.(웃음) 태국 공연에서도 태국말로 공연할 것이다. --공연하며 느낀 아쉬운 점은. ▲외국 현지인들과 대화가 돼야 한다. 한류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한류스타에 머무르면 안 된다. 외국 현지인들과 얘기하고 공통점을 찾으려면 '자국 스타'가 돼야 한다. 그 나라 아저씨, 할머니도 날 알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어학 공부도 시작했다. 외국에 가서 그저 웃고 사진 찍고 CF나 찍는 마네킹이 되는 건 너무 싫다. --내년 2월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에서 공연하게 된 소감은. ▲꿈같다.(웃음) 이 얘기를 하면 다들 놀란다.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은 전통적으로 엘튼 존과 같은 대형 스타가 공연한 곳이다. 아시아 손님뿐 아니라 미국 팬, 나아가 미국의 음반업계 관계자를 다 초대하는 공연이어서 뿌듯하다. --메디슨스퀘어가든 극장에서도 아시아에서 펼쳤던 'Rainy Day' 공연과 같은 내용을 선보이나.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을 좀 더 보강할 것이다. --머물고 있는 쉐라톤타이베이호텔 하루 숙박비가 7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이라는데. ▲정말 멋지다. (얼마 전 리모델링된 뒤) 내가 첫 손님인데 영화에서나 본 듯한 방이다. --출연했던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이 최근 종영했는데. ▲대중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너무 만족스러운 드라마다. 내게 '터닝포인트'였다. 처음 이 작품을 할 때 내 목표는 다른 건 다 배제하고 오직 연기를 잘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의 성공은 거둔 것 같다. 많이 배웠고 더 좋은 작품이 들어 올 거라 생각한다. --내년이 개띠 해인데 개띠 연예인으로서 각오는. ▲뜨는 해를 보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데뷔 후 3년 반이 지났지만 너무 많은 길을 온 것 같다. 모든 나라에서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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