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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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타 글리터, 미성년 성관계로 기소 |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미성년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된 영국 출신 록스타 게리 글리터(62)가 정식으로 기소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언론은 글리터의 베트남 내 거주지인 남부 바리아-붕따우 지방검찰청 응웬 반 숭 차장과의 회견에서 글리터가 10살과 11살된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가 드러나 지난 6일자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숭 차장은 글리터가 이 소녀들과 동침을 한 적은 있지만 성관계는 가지지 않았다는 주장은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가진 피의자에 대한 형량은 최저 3년에서 최고 7년의 징역형이라고 밝혔다.
숭 차장은 그러나 글리터가 피해자들을 강제로 성폭행하지 않았으며, 관계의 대가로 돈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리터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혐의 부분이 사실로 드러난 데다 도주 우려 때문에 법원이 보석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숭 차장은 내다봤다.
'나는 갱 두목' '만지고 싶으세요' 등의 히트곡으로 한때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글리터는 1999년 어린이와의 성관계 장면 등을 담은 4천여장의 포르노 사진을 소지하고 있다 적발돼 2개월 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쿠바와 캄보디아에서 거주하다 추방됐다.
이후 그는 베트남에 입국한 뒤 해변 휴양 도시인 바리아-붕따우에 거주하면서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맺었으며, 작년 11월 범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체포돼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오고 있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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