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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7 18:50 수정 : 2005.02.07 18:50

30년 전 세간을 경악하게 했던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이 요즘 새삼 화제다.

1974년 8월 15일 발생했던 이 사건 관련 외교문서가 최근 공개됐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과연 육영수 여사가 북한과 조총련의 조종을 받은 문세광의 총에맞았느냐하는 점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현행범으로 보이는 문세광이 사실은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짜맞추기 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 서울시경 감식계장으로 수사에 참여했던 고 이건우 당시 경감은 1989년 "현장검증 전에 경호실에서 탄두를 수거했다"며 탄흔을 근거로 제시했다.

연단, 태극기, 천정 등 현장에서 발견된 4개의 탄흔, 그리고 한 발이 남은 문세광의 총을 감안했을때 육 여사는 문세광의 총에 맞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비표도 없이 총을 가진 채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던 문세광의 당일 행적과 경호경비도 의문투성이다.

한 외신기자는 현장의 다른 카메라에 육 여사를 쏜 제3의저격수가 포착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12일 밤 10시 55분에 방송하는 SBS TV '정진영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런 의혹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을 시도한다.

사건 당시 장면을 담은 컬러 화면, 목격자 증언 등을 최초로 공개해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의 내용과 다른 사실을 밝혀낼 예정이다.

문세광의 가족은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에게 아직도 범행의 배후와 전모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문세광과 편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일한국청년동맹 관계자 역시 배후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한국 측 수사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지난 1월 서울 중앙지방 검찰청에 당시 수사기록 일체를 공개해달라는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한 상태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번 방송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얼마나 밝혀 낼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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