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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디터 코슬릭(오른쪽) 집행위원장이 임권택 감독에게 명예 황금곰상을 수여하고 있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은 임 감독은 “내 영화인생에서 가장 큰 상으로, 한국영화가 세계 수준에 왔음을 확인해 주는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기간동안 임권택 감독 특별회고전도 열려 서편제 등 7편이 상영된다. 베를린/로이터 연합 베를린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수상
한국 영화계의 원로인 임권택(71) 감독이 12일 제55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임 감독은 이날 베를린 필름 팔라스트에서 디터 코슬릭 베를린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오랜 세월에 걸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나아가 세계 영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다. 코슬릭 조직위원장은 "임 감독은 작품의 수나 그 주제와 소재의 다양성 면에서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존재이며, 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개인의 영화 인생을 영화제 측이 평가해 줬을뿐 아니라 한국 영화가 세계적 수준에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생각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영화를 만들어왔던 모든 영화인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감독은 "데뷔 후 10여년 동안 할리우드 영화를 모방한 오락영화를 양상했던 것을 반성한 뒤 내가 직간접으로 체험했던 삶의 이야기를 거짓 없이 진솔하게 영화에 담고자 노력했던 일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권영민 주독대사와 영화진흥공사, 베를린 영화제 조직위가 공동 주최한 축하 리셉션장에는 각국 영화인들과 영화학도, 외교관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잇따라 질문을 던지며 임 감독의 영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베를린 영화제 측은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상영한 `춘향뎐'을 비롯해 임감독의 대표적 작품 7편을 `특별회고전' 형식으로 소개한다. 특별 회고전은 영화제측이 영화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비정규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또 영화제는 오는 20일 끝나지만 `만다라', `길소뜸', `왕십리', `서편제', `축제' 등 20편이 내달 말까지 베를린 아르제날 극장에서 계속 특별 상영돼 독일 관객들에게 임 감독의 영화 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한편 지난해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감독상(은곰상)을 받았던 베를린 영화제에 올해에는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한국 영화가 없으나 박철수 감독의 `녹색의자'등 4편이 비경쟁 부문에 초대됐다. 또 비공식 프로그램으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여성의 문제를 다룬 한원상 감독의 다큐멘터리 `내 청춘을 돌려다오'가 상영된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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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영화제 명예황금곰상 임권택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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