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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의 감독, 남녀주연.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은석동 ‘갈뫼 세트‘에서 진행된 영화 ‘오래된 정원‘ 촬영현장 공개 행사에서 배우 염정아가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왼쪽부터 임상수감독,염정아,지진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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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는 촬영 중에 겪은 어려움으로 가발을 쓰고 장시간 촬영해야 했던 점을 꼽았다. 극중 배역인 현우가 17년 간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이후의 모습을 찍는데 오랫동안 장발의 가발을 써야 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피부가 약해져서 스트레스가 심했단다.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짓지 않은 채 연기에 임했다"고 말하는 그는 "촬영장에 올 때 미리 (연기에 대해) 생각해 놓고 오면 다른 상황이 닥쳤을 때 힘들 것 같아 굳이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연기했음을 내비쳤다. 반면 염정아의 경우는 지진희와는 판이했다. 염정아는 첫 마디부터 "소설 '오래된 정원'을 읽었을 때 '왜 나를 캐스팅했나'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염정아는 "내 모습에서 윤희 캐릭터를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까 궁금했다"면서 윤희의 모습이 자신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래서 염정아는 "배역을 맡은 뒤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시나리오 공부도, 연기 연습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염정아는 "영화 촬영이 꽤 진전됐는데 현장에서 제가 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표현과 대사가 넘치지 않게 잡아주셨다"고 말해 윤희 캐릭터가 염정아가 미리 준비한 것과는 다르게 표현됐음을 내비쳤다. 염정아는 이어 "윤희는 어른스러운 마음으로 남자를 사랑할 줄 아는 여자"라면서 "징징대지 않는 성숙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을 최대한 누르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본인과 닮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지진희와 상반된 캐릭터에 도전한 염정아의 연기가 스크린에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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