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식과 함께 참여 영광”
전주영화제 온 일본 ‘코믹 국민배우’ 다케나카 나오토 〈쉘 위 댄스〉의 가발 쓴 샐러리맨으로 잘 알려진 다케나카 나오토(사진)는 개성 강한 조연으로 수많은 일본 영화에 출연했다. 일본의 ‘주·조연급’ 국민배우 격인 그가 3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전주영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하기 위한 것. 올해로 3회를 맞는 마스터 클래스는 ‘배우’를 주제로 최민식과 다케나카 나오토를 초대했다. 그는 이날 낮 기자회견을 열고 “최민식씨와 함께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케나카 나오토는 〈워터 보이즈〉의 못말리는 조련사, 〈으라차차 스모부〉의 스모 선수 등 주로 코믹 연기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 1991년에는 영화 〈무능한 사람〉 감독으로 데뷔해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검은색과 빨간색 무늬가 강렬하게 뒤섞인 의상을 입고 나타난 그는 “오늘 날씨가 한여름 같다. 나는 원래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기분이 매우 좋다”는 가벼운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는 그가 맡아온 코믹한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많이 오갔다.“〈쉘 위 댄스〉의 엽기적인 캐릭터와 〈라이온 선생〉의 다소 심각한 인물 중 어느 것이 본인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그는 “이 질문은 내 성격에 대한 것 같다. 성격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 〈쉘 위 댄스〉나 〈라이온 선생〉이나 모두 내 성격의 여러 요소들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답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는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 문제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서로의 진심이 통하면 그런 정치적인 문제는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이런 문제 때문에 문화적인 교류에 이상이 생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견이 끝난 뒤 손도장을 찍고, 마스터 클래스 강연과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전주/글 정재혁 〈씨네21〉 기자 monoresque@cine21.com 사진 이영진 〈씨네21〉 기자 anti@cine21.com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