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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봉을 앞둔 영화 '여자, 정혜'에서 호연한 김지수. '여자,정혜'는 한 여성이 아픔을 딛고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영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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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탤런트'라는 말이 스스로 더 익숙했던 호칭. "연기했던 사람은 누구나 배우를 꿈꾼다"라며 김지수는 말을 이어나갔다.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배우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또 배우중 영화를 찍는 사람은 많지만 시네마틱한 배우가 되기는 어렵죠. 물론 출연작품이많다고 해서 배우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아직은 나도 그런 시네마틱한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은 못하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여자,정혜'는 그녀에게 잊혀질 수 없는 영화다. 정혜를 위해서 무표정 속에서 연기를 해내야 하는 '독특한' 경험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정혜의 심리를 파악해내야 한다는 고민은 멈추질 않았다. 워낙 강단이 있는 스타일이지만이 때문에 촬영 시작 뒤 열흘 만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그만큼 고통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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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지수는 삶과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여자,정혜'가 상처와 기억을 대하는 자세와 마찬가지다. "저도 남들처럼 마음 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될 수 있으면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사랑이 상처를 치유하거나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잖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스스로가 영화 속 정혜와는 닮은 구석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둘 사이의 공통점은 점점 늘어갔다. "사실 저도 겉보기에는 활달하고 쾌활할 것 같지만, 사람들에게 거리 두고 사는부분이 있어요. 마찬가지로 분명히 정혜와는 정도가 다르지만 저도 지금까지 상처없이 살아온게 아니거든요." 그녀는 영화 속 정혜에 대해서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말했다. 촬영 중에도 어떤 날은 정혜라는 인물이 되기 싫을 때도 많았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다. "언뜻 지독하게 불행한 사람이지만 정혜는 불행하지 않아요. 밖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 뿐이죠.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산다는 게 원래 다 그런것 아닐까요?"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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