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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6:12 수정 : 2005.02.25 16:12

신부와 랍비 사이 삼각관계 봄바람

키핑 더 페이스(K1 밤12시20분)=<파이트 클럽> <이탈리안 잡> 등에 출연했던 인기배우 에드워드 노튼의 감독 데뷔작. 종교갈등이 곁들여진 뉴욕 젊은이들의 삼각관계를 경쾌하게 풀면서 다문화 사회인 뉴욕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영화다. 신부인 브라이언(에드워드 노튼)과 랍비인 제이크(벤 스틸러)는 어린 시절부터 단짝 친구다. 가는 길은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은근한 경쟁심으로 둘은 모두 튀는 신세대식 설교를 통해 가톨릭과 유대교 교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유망한 성직자들이다. 어느날 둘 사이에 애나(제나 앨프먼)이 끼어든다. 어린 시절 두 친구와 붙어다니다가 멀리 이사갔던 애나는 어느덧 발랄함과 성숙함이 물씬 배어나오는 여성으로 성장했다.

성직자이지만 아직 한창 때의 청년인 둘의 마음 속에 애나는 봄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애나의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수록 브라이언과 제이크의 사이는 경쟁관계로 바뀌기 시작하고, 또 우정과 성직자의 본분에 대한 갈등으로 두 사람은 이중 삼중의 마음고생을 겪는다. 그러나 영화는 삼각관계를 끈적하게 이어가는 대신 젊고 건강한 남자들의 ‘쿨’ 함쪽으로 기운다. 솔직하면서도 지혜를 잃지 않는 두 남자의 상큼한 매력이 보기 좋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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