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11 19:39
수정 : 2006.07.11 19:39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내일 개막
호러 감독 총출동·9개 특별전 등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내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피판)가 13일 개막한다. 올해로 열 돌을 맞은 피판은 오는 22일까지 부천시민회관 대극장,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판타스틱11, 프리머스시네마부천중동8, 씨지브이부천8,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 뒤 지난해 32개국 172편까지 줄었던 상영작은 올해 35개국 251편(장편 150편, 단편 101편)으로 다시 늘었다. 개막작은 전계수 감독의 데뷔작인 뮤지컬 판타지 영화 〈삼거리 극장〉(위)이며, 폐막작은 홍콩 영화의 새로운 감성을 보여주는 팡호청 감독의 〈이사벨라〉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에서는 상상력과 대중성, 미래지향성을 표현한 영화들이 장·단편 각각 6개 부문과 3개 부문 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남기웅), 〈아담스 애플〉(안더스 토마스 옌센) 등 장편 10편과 〈지옥〉(연상호), 〈바람의 속삭임〉(요한 글루아구엔) 등 단편 10편이 상영된다. 심사위원장은 공포영화의 거장 람베르토 바바가 맡았고, 심사위원으로는 원로배우 윤정희, 일본의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 칸영화제 감독주간 선정위원인 제레미 스게 등이 참여한다.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서는 다리오 아르젠토, 미이케 다카시, 토비 후퍼 등 세계 호러 영화계의 대표 감독들이 총출동해 각각 1시간 분량으로 연출한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13편이 한꺼번에 상영된다.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서는 45개국 83편의 단편이 소개되며, ‘금지구역’에서는 7명의 현대 예술가들이 포르노에 대한 상상력을 펼친다.
또 ‘패밀리섹션’과 ‘키즈판타’ 부문에서는 마니아 취향에서 대중화로 궤도를 수정한 영화제답게 가족물들이 선을 보이며, 야외 상영하는 ‘오픈씨네퍼레이드’는 〈애수〉, 〈밴드 왜건〉, 〈스카라무슈〉 등 할리우드 전성기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3편이 상영된다.
무려 9개나 되는 ‘특별전’은 올해 피판의 야심작이다. 고 신상옥 감독 회고전인 ‘판타스틱 신상옥’, 〈반지의 제왕〉, 〈킹콩〉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뉴질랜드 웨타 스튜디오 대표 ‘리처드 테일러 특별 워크숍’이 열린다. △왕우 특별전 △코리안 디렉터스 컷 특별전 △컬트의 왕 이시이 데루오 특별전 △이탈리아 공포영화 특별전 △자크 타티의 모던 코미디 특별전 △라이브 음악으로 부활하는 프리츠 랑 특별전 △은막의 천사 오드리 헵번 특별전 등도 마련됐다. www.pifan.com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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