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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1 18:45 수정 : 2006.08.21 23:48

“내 영화는 쓰레기” 스스로 혹평도

지난 18일 문화방송(MBC) 텔레비전 ‘100분 토론’에 나와 영화 <괴물>의 스크린 ‘싹쓸이’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토로했다가 발언의 진위를 떠나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던 김기덕 감독이 3일 만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자신의 영화 작업에 대해 스스로 혹평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떠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1일 오전 ‘김기덕의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전자우편을 통해 “‘100분 토론’에 출연해 과장된 이중적 언어로 시청자를 조롱한 행위도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또 “<시간> 시사회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수준과 한국 관객의 수준이 최고점에서 만났다. 이는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는 말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이 말에 대한 네티즌의 악성댓글에 대해 ‘이해 수준을 드러낸 열등감’이라고 말한 것 또한 죄송하다”고도 했다.

김 감독은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모두 행복하고 밝게 살고 싶어 하는 관객들에게 저예산 영화의 가난함을 핑계로 관람을 강요하고 자위적이고 자학적인 저 개인의 영화를 예술영화라는 탈을 씌워 숭고한 한국의 예술영화들과 영화작가들을 모독한 점도 깊이 사죄한다”며 자신의 영화들을 폄훼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제 자신이 한국에서 살아가기 힌든 심각한 의식장애자임을 알았다”면서 자신의 영화들은 모두 ‘쓰레기’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4일 개봉하는 13번째 영화 <시간>은 지금이라도 수입사가 계약을 해지해 준다면 개봉을 멈추고 싶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국 관객의 진심을 깨닫고 조용히 한국 영화계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발언을 끝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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