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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복근무'에서 끈질긴 강력반 형사로 출연한 배우 김선아.(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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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찍을 때 오른쪽 골반뼈를 다쳤는데 이번에 더 악화됐다.액션 중간중간 무술팀이 달려들어 근육 풀어주고 뼈 교정해주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진짜힘들었다.거꾸로 매달린 채 얼음찜질을 받기도 했는데 다들 어쩜 그렇게 웃는지….난 정말 심각한데…." 몸으로 부대끼는 강력계 여형사. 김선아는 치약냄새 나는 건강미로 최선의 아날로그 액션을 선보였다. △김선아, 여고생으로 회춘하다 = 확실히 회춘했다. 물론 극중에서도 "너 보기보다 삭았다"는 대사와 종종 마주치긴하지만 30대에 갈래머리 하고 교복을 입는 것은 아무래도 기분 좋은 일일 터. 그런데 그보다 더 기분 좋은 것은 연하의 후배(공유)와 호흡을 맞추는 것. 원톱으로올라선 후 그가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은 아마도 '젊은' 남자 배우들과 연기하는 것이아닐까. (그는 차기작인 드라마에서도 떠오르는 스타 현빈과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에이…. 상대역을 어디 내가 정하나?"라며 싱긋 웃은 그는 "그런 소리 많이 듣는데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남자 배우들은 다 연하의 여배우들과 찍지않나"라고 항변했다. '잠복근무'는 형사사건 증인의 신병확보를 위해 여형사가 고등학교에 학생으로위장잠입하는 이야기. 교복을 입은 김선아는 온통 '어린 배우'들에 둘러싸여 연기를한 것은 물론, 공유와는 꽤 진한 키스신도 펼쳤다. "여자가 원톱인 영화에서 상대 남자 배역을 찾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다. 그런점에서 공유가 무척 고맙다.'S다이어리'에 이어 두번째 작업이기도 했지만 참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김선아, 웃음의 어려움을 깨닫다 = "코미디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할수록 어려운게 코믹연기다." '위대한 유산' 'S다이어리'를 거치며 자신만의 웃음을 개발해온 김선아는 이번'잠복근무'를 통해 비로소 그것을 완성한 느낌이다.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잡히는 잘다듬어진 연기다.그러나 그는 오히려 "너무 어려웠다"며 한발 뒤로 물러선다. 그러면서 그가 혀를 내두르며 극찬한 배우가 있으니 바로 심혜진. 심혜진은 화제의 시트콤 MBC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 중이다. "심혜진 선배가 툭툭 던지는 말에 뒤로 넘어간다. 진짜 경륜은 속일 수가 없더라. 하나도 힘을 안 주는 것 같은데 그렇게 웃길 수가 없다.그저 감탄할 뿐이다." 연기의 어려움을 아는 순간 배우는 보다 발전하는 법. 김선아를 주목하는 이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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