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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2시 서울극장에서 <언니가 간다>(제작: 시오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누구나,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다'라는 공감을 전제로 출발한 영화 <언니가 간다>는 그간의 시간여행 소재 한국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무거움을 벗고 한국 영화 최초로 코믹 로맨스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했다. <언니가 간다>의 시간 여행이 선보일 가장 큰 차별점은 과거로 돌아간 서른 살의 주인공이 '열 여덟의 자기 자신'과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동일인물이지만 나이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두 명의 '내'가 만나고, 부딪히고, 이해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언니가 간다>는 여타의 시간여행 영화들이 선보이지 못한 독특한 웃음과 새로운 재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 시간 여행소재 영화들이 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언니가 간다>는 과거의 나를 만나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로 인해 성장하게 되는 인물의 내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특별한 감동까지 전달한다.
또한, 서른 살 나정주(고소영 분)가 바꾸고 싶은 과거로 돌아간다는 전제는 나이를 불문하고 사랑을 해봤고, 사랑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그녀들의 속마음을 대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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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코믹 로맨스를 좋아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영화를 찾을 수 없어 늘 아쉬웠다는 고소영. 그녀가 대한민국 대표 언니 서른살 '나정주'를 통해 그간 어떤한 영화에서도 보여주지 않은 능청스럽고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 <언니가 간다> 영화 속 고소영은 첫 사랑의 실패로 '연애를 밎지 않는' 나정주로 완벽 변신한다. 질끈 묶은 헤어 스타일에 때론 발랄하고 때론 과격하기도 한 고소영은 귀여운 캐릭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거침없고 엉뚱한 면모에 숨겨둔 댄스와 노력 실력까지 선보인다. 차세대 연기파 여배우 '조안'은 열 여덟 살의 나정주 역에 캐스팅 되어, 첫 사랑에 마냥 행복한 발랄한 열 여덟 여고생 연기를 펼친다.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주인공 고소영, 조한과 유건, 이중문, 오미희 그리고 김창래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 출연 소감? "극중에서지만 아줌마 소리 들으니 너무 서운하고 섭섭했다"며, "나이 드는 것이 특별히 무서운 건 아니지만 초등학생들로부터 아줌마 소리를 들으면 좀 아쉽긴 하다. 의연하게 생각하려 노력 중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고소영) - 기존의 세련된 이미지를 벗고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깍쟁이 같고 차가워 보인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밝고 애교스럽고 정도 많은 사람이다. 그동안 작품 속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고소영) - 배우 고소영에 대해? "고소영은 두말할 나위 없이 친근한 면이 넘치고 여동생 같은 편안함을 지닌 배우다. 왜 다른 감독들은 이런 매력을 차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우리 영화에 그 매력이 충분히 담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창래 감독) - 배우 이범수와 닮은 것 같나?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영화를 보며 이범수와 내가 참 많이 닮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유건) - 열 여덟 살 '오태훈' 역을 어떻게 연기했나? "영화를 보며 이범수 선배가 내 연기를 보고 캐치해 자신의 연기에 더 넣어 유사성을 높였다. 이범수 선배의 부지런함을 비롯해 이범수 선배는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다.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유건) - 1인 2역 캐스팅에 대해? "고소영, 조안, 이범수, 유건, 김정민, 이중문 등 '어른'과 '어린시절' 배우를 캐스팅 할 때 비슷한 외모를 가장 중시했다. 여기에 순수함, 우직함, 느끼함 등의 캐릭터를 고려해 캐스팅했다"고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김창래 감독) - 극 중 나정주의 어머니 '정주모' 역을 맡은 소감? "한때 아파서 그랬는지 죽는 어머니 역을 하기 싫었다"며, "남들처럼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빨리 늙어서 좋은 엄마 역을 많이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오미희) - 차세대 연기파 여배우로 이번에 주연을 맡은 소감? "한번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상 이 업계에서 뽕을 뽑겠다."고 솔직하고 당찬 포부를 밝혀 기자 간담회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조안) 그 뒤를 이어, 고소영이 "나는 이미 뽕을 뽑을 만큼 뽑았지만 한동안 휴식을 취했으니 이제부터 열심히 뽑겠다."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 극 중 '나정주'의 이미지가 깍쟁이 같은데, 실제 성격? “외모 때문에 깍쟁이처럼 보이는 것 같다"며, "사실 내 안에는 친근하고 밝고 애교도 많고 정도 많다"고 말했다.(고소영) - 차기작 계획? "그동안 작품들을 많이 못했지만 앞으로도 좋은 느낌의 시나리오라면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장르의 영화를 하겠다"고 밝혔다.(고소영) - 실제 고소영의 성격? "고소영의 실제성격은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는 평범한 여자다"라고 말했다.(김창래 감독) - 배우 '고소영'에 대해? "영화 '비트' 때부터 고소영의 팬이었다. 고소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조안) <언니가 간다>는 2007년 1월 4일 개봉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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