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여우 여우비’ 목소리 연기한 손예진 (서울=연합뉴스)
|
애니 '천년여우 여우비'서 목소리 연기
"여성간의 사랑 연기해보고 싶어요"
"평소에 애니메이션 좋아해서 많이 봐요. 책으로 된 만화도 즐겨 보구요. (최근 인기폭발인) '신의 물방울'도 3권까지 봤어요. 아직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많이 발전하지 못했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5일 개봉 예정인 국산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에서 주인공 여우비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손예진(24)은 11일 오후 용산CGV VIP룸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이같이 표현했다.
손예진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사실 여우비 캐릭터의 나이가 10대라서 걱정이 많았어요. 저는 20대잖아요. 너무 성숙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고 10대 목소리를 억지로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영화를 만들 때 후시(녹음)를 많이 해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다른 전문 성우분들과 더빙을 같이 했던 것도 도움이 됐죠. 많이 배웠어요."
드라마와 영화만 하던 그가 어떤 계기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원래 애니메이션 더빙에 관심이 있었어요. 왜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도 많이 하잖아요. 평소 관심이 있던 차에 이성강 감독님이 보여준 (여우비) 캐릭터 사진을 보고 무척 재밌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하고 싶어요. 사실 우리나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많이 들어와 있고 또 인기도 많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언제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하루아침에 갑자기 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노력들이 하나씩하나씩 보태지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손예진은 작년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상도 많이 타고 영화 '작업의 정석', SBS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놀라운 연기 변신을 이뤘다. 안티팬도 많이 줄어들었다.
"작년에는 정말 상복이 많아서 기분도 좋고 행복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을 받고 인정받는다는 게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원래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없었잖아요(웃음). 그런데 '연애시대' 하면서 많은 여성분들이 '아, 손예진이 저렇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울 수도 있구나'하고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뿌듯한 행복감을 느꼈어요. 물론 남성분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았지만요(웃음)."
|
‘천년여우 여우비’ 목소리 연기한 손예진 (서울=연합뉴스)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