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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6 16:48 수정 : 2005.05.06 16:48

꿈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하와이, 오슬로(K 밤 10시5분)=6개국의 최신 화제작을 영화관과 브라운관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토요명화 KBS프리미어’ 제 6탄. 노르웨이의 촉망받는 영화감독이자 세계적인 광고·뮤직비디오 감독인 에리크 포페의 두번째 영화로, 지난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노르웨이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예지몽을 꾸는 남자 비다르. 그는 어느날 오슬로의 수용시설에서 자신이 돌보고 있는 환자 레온에 관한 꿈을 꾼다. 비다르의 꿈 속, 레온이 오슬로의 밤거리를 내달리고 있고 비다르는 레온을 멈춰세우기 위해 뒤를 쫓는다. 이때, 아기와 부모를 태운 구급차 한대가 돌진하고,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레온이 차에 치어 숨진다. 그리고 사고 현장에 모여든 낯선 사람들. 거리를 배회하는 두 소년과 자살을 기도했던 전직 여가수, 그녀를 도와주려는 구급차 운전사와 신문 배달 소녀, 그리고 10년 전 남자친구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슬로를 찾은 한 여인…. 꿈 속 사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사연은 현실에서 퍼즐 조각처럼 맞물리게 되고, 비다르의 꿈이 현실이 된 사고 현장에서 이들은 더 이상 낯선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일어나는 기적….

별개로 보이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퍼즐을 만들어내는 구성은 <매그놀리아>와 닮았다. 하지만 감독은 광고·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또 한편의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전체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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