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08 14:57 수정 : 2005.07.08 14:57

파도소리가 들리는 그림 같은 바닷가 동네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8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등대전망대 입구 빈터에서 열리는 `2005 등대영화제'는 유명배우가 레드 카펫을 밟고 사인회가 열리고 최신식 극장에서 시사회가 개최되는 그런 영화제가 아니다.

동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부모들의 삶이 있는 그대로 이동식 차량 스크린에 걸리는 겉으로는 별 볼품없는 행사지만 박수치고 웃음꽃 피우고 눈물 찍어내는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주문진민족문화학교와 창작 영화인 모임인 `창시', 주문진중학교가 힘을 모아 준비한 행사다.

남이 만든 영화를 그냥 보는 게 아니라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이 대본을 직접 쓰고 영사기를 돌리고 배우와 스태프가 돼 몇 편의 작은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다.

주문진 입구에 세워진 인어동상의 전설이나 동네 사람들의 바닷가 삶도 보여주게 된다.

이 마을 노인회도 영화제작에 도움을 줬다.

이렇게 만든 영화는 오는 16일 오후 공부방 옆 빈터에서 시사회와 작은 문화행사를 통해 선보인다.

그러나 8일부터 16일까지 영화제 기간 매일 밤 8시부터 이 동네 야외 영화관에서는 이탈리아와 미국, 프랑스, 일본의 장.단편영화와 전국 농어촌 농민들이 만든우리 마을 영화 만들기 영화, 전국 어린이 창작 영화 등 총 10여 편이 상영된다.

지금 주문진 작은 어촌마을엔 약간은 촌스런 영화제 포스터가 골목마다 붙어있다.

오징어와 꽁치 등 생선냄새 비릿한 이 어촌 마을이 한동안 영화얘기로 들썩일것 같다.

(강릉/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