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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1 16:07 수정 : 2005.01.21 16:07

할리우드판 ‘오픈 유어 아이즈’

바닐라 스카이(K2 밤 11시40분)=일찍 여읜 부모로부터 막대한 재산과 출판사를 물려받은 데이비드(톰 크루즈)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소진하며 사는 쾌락주의자다. 데이비드가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만난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에게 반하자 단순히 즐기는 파트너라고 생각했던 애인 줄리(카메론 디아즈)는 질투에 휩싸인다. 어느날 줄리는 데이비드를 차에 태우고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데이비드는 죽는 대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의 얼굴로 살아남게 된다.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오픈 유어 아이즈>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영화. 원작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페넬로페 크루즈가 같은 배역을 맡아 연기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존재론적 사색을 담고 있던 원작과 달리 <바닐라 스카이>는 톱스타 주연배우의 매력을 발산시키는 데 집중하는 탓이다. 데이비드가 아무도 없는 뉴욕 타임스퀘어를 달리거나 화려한 파티 장면 등 모든 볼거리에 도시적 느낌이 강하며 소피아와 데이비드의 연애 장면은 지나치게 닭살스러워 이 영화를 통해 커플로 발전했던 두 배우에 대한 호감마저 반감될 지경이다. 폴 매카트니, 알이엠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가한 음악은 훌륭하다. 18살 이상 관람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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