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앞서 경찰청.경찰대서 잇단 시사회
경찰청이 경찰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강력3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27일 오후 4시 경찰청 대강당에서 특별시사회를 열고 21일 저녁 6시에는 경기도 용인 경찰대학 대강당에서도 시사회를 개최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쏟고 있다. 29일 개봉되는 손희창 감독의 데뷔작 `강력3반'은 장르에 충실한 정통 수사물로, 일선 경찰관들의 활약상과 삶의 애환, 보람 등을 소개한다. 영화는 `강력3반' 소속으로 고과 점수 채우기에 급급한 만년 꼴찌인 신참 형사 김홍주(김민준) 외에 문 형사(허준호), 육 반장(장항선) 오재철(김태욱) 등과 교통경찰관 해령(남상미)이 국제 마약조직과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경찰청은 경찰의 실상이 영화 제작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 초기 단계부터 시나리오 자문, 소재 제공, 시설 개방을 통한 촬영협조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왔다. 특히 프롤로그 촬영시 경찰차와 호송차량을 지원하고 전ㆍ의경 수십명을 보조출연자로 출연시키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영화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29인승과 15인승 두 대의 헬리콥터를 지원하기도 했다. 경찰의 이 같은 결정은 검찰이 거악에 맞서 싸우는 검사의 활약을 그린 영화 `공공의 적 2' 제작에 적극 협조해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은 사실을 벤치마킹한 측면이 적지 않다. 특히 검ㆍ경 수사권 조정이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경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데 영화만큼 확실한 홍보수단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올해 경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예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위해 힘쓰는 모습을 알리는데 효과가 높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사 관계자도 "경찰청 차원에서 헬기를 지원해 주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제작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 경찰의 이미지가 좋아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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