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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로리데이'. 사진 각 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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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핀 드문 꽃 ‘청춘영화’ 3편
소년의 영토에서 세상을 건너다본
네 친구 이야기 ‘글로리데이’부터
재개발 동네 청년들 그린 ‘수색역’
미셸 공드리 감독 자전적 영화도
청춘에게 친구는 완전체를 선언하는 이름이다. 4명의 친구들이 함께 여행하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 “우리들이 생각하는 우정은 서로 치고받고 싸워도 다음날이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었다”고 시작하는 영화 <수색역>(감독 최승연), 단짝과 함께 집을 떠나는 <마이크롭 앤 가솔린>(감독 미셸 공드리) 등 청춘과 우정을 그리는 3편의 영화가 찾아왔다. 청춘물이 희귀 장르가 되어버린 한국 극장가에 모처럼 활짝 피어난 꽃들이다.
청춘의 여행은 바보처럼 깔깔대고 한껏 부풀어 오르며 시작됐다. 3월24일 개봉한 <글로리데이>에서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친구 용비(지수), 상우(김준면), 지공(류준열), 두만(김희찬)은 상우의 군 입대를 앞두고 함께 포항 바닷가로 떠난다. 해병대원, 재수생, 대학 야구부원…. 사회가 특정한 이름으로 그들을 호명하기 직전, 잠시 탈출을 꾀하는 그들은 동지였다. 그러나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 사건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갑자기 그들의 우정은 시험대에 오른다. <글로리데이>는 소년의 영토에서 건너다보는 성인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들을 압박하는 어른들처럼 하나씩 변해가는 네 주인공들에 대한 촘촘한 묘사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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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색역'. 사진 각 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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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사진 각 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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