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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06 15:57 수정 : 2018.02.06 20:33

최윤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 위원회 누리집

이달말 임기종료 최 위원장 연임 확실시
부산시, 돌연 연임안 총회 상정 막고나서
영화계 “이용관 복귀 지지에 미운털” 의혹
제작가협회·부산독립영화협회 잇단 성명

최윤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 위원회 누리집
부산시가 당초 연임할 것으로 예상했던 최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의 재신임 안건을 영상위 총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하자 영화단체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영화단체들은 “최윤 위원장이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신임 이사장)의 복귀를 지지한 것에 대해 부산시가 보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최 위원장의 연임안 상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9개 단체가 연대한 영화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성명을 내 최윤 위원장에 대한 부산시의 부당한 인사 조처에 항의했다. 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7일 부산영상위원회 총회에서 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고, 부산시도 최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총회를 며칠 앞두고 부산시가 갑자기 최 위원장의 연임 안건의 제외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28일까지로, 부산시가 연임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임기 종료와 함께 해촉될 위기에 처했다.

영화계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17일과 31일에 각각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와 임시총회에서 최윤 위원장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복귀의 정당성을 강력히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부산시가 여러 경로를 통해 최 위원장에게 항의성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회의는 “최윤 위원장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복귀를 지지한 것에 대해 부산시가 섭섭함을 느끼며 총회 안건의 결재를 미루고 최 위원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1년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것이 부산영상위 내외부의 평가였다. 그럼에도 정당한 평가 없이 임기 한 달을 앞두고 해촉하려는 것은 관행상으로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최윤 위원장의 연임을 막는 부산시의 행태가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로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의 재연과 다르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5일 부산독립영화협회 역시 성명을 통해 최 위원장의 연임안 상정을 요구했다. 협회는 “부산시는 부산독립영화협회와 부산 영화인들의 이번 인사 조처에 대한 강한 의구심과 우려에 명확한 답을 하기를 촉구하며, 최 위원장의 재신임을 이행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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