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후보작 3편 잇따라 개봉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본질 그린 어른 위한 판타지
감각적 연출 빛나…13개부문 후보작
더 포스트
워싱턴포스트 실화로 언론 ‘사명’ 그려
메릴 스트립 ‘여성 편집인’ 연기 눈길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 눈에 비친 자본주의의 그늘
관객 눈물 쏙 빼는 아역배우 연기
봄바람을 타고 아카데미의 계절이 돌아왔다. 새달 4일(현지시각)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로 국내 극장가에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무려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22일 개봉한 데 이어 작품상·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28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숀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3월7일)가 국내 관객과 만난다. 과연 아카데미를 홀린 이들 영화는 국내 관객의 마음도 훔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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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한 장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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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한 장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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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의 한 장면. 씨지브이(CGV) 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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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의 한 장면. 씨지브이(CGV) 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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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의 한 장면. 오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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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의 한 장면. 오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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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관전 포인트
1. 21회 노미네이트 기록 메릴 스트립, 4번째 수상할까?
90회를 맞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더 포스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은 총 21회 노미네이트 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영화에서 첫 여성 발행인 캐서린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은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 <셰이프 오브 워터>의 샐리 호킨스 등과 여우주연상을 놓고 겨룬다. 이번에 수상한다면, 메릴 스트립은 4번째 오스카상을 수상하게 돼 캐서린 헵번과 최다 수상자 타이기록의 영예도 안게 된다.
2. 최고령 플러머, 최단시간 촬영 수상 기록 세울까?
올해 노미네이트 된 최고령 배우는 <올 더 머니>로 남우조연상 후보가 된 크리스토퍼 플러머(89)다. 그는 이 영화에서 유괴된 손자의 몸값 지급을 거절한 갑부 게티 역을 맡았다. 원래 케빈 스페이시가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으나 ‘미투 운동’으로 하차하면서 대타로 투입됐다. 촬영기간은 단 9일. 그가 수상한다면 최단시간 촬영으로 오스카상을 받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3. 여성·흑인 감독상 수상자 나올까?
고교생활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성장 로맨스 <레이디 버드>로 감독 데뷔를 한 배우 그레타 거윅은 90년 오스카 역사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5번째 여성이 됐다. 앞선 4명 중 감독상 수상자는 <허트 로커>(2008)의 캐스린 비글로가 유일하다.
공포영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오른 5번째 흑인 감독이다. 수상할 경우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감독상 수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4. 아카데미 복 없는 배우·감독 징크스 깰까?
<인터스텔라>(2014), <인셉션>(2010)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그간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덩케르크>로 감독상과 작품상 후보에 오른 그가 수상을 할지도 관심사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 역을 맡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게리 올드먼 역시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다. 그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2)로 한 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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