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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3 17:32 수정 : 2005.02.03 17:32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이 개봉된 3일, 서울의 한 극장가에서 한 중년 남성이 포스터를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판결을 받은 `그때 그사람들'이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대구 지역에서 일부 시민들이 개봉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특별한 사고 없이 상영은 진행되고 있다.

정확한 관객 수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첫날 스코어는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다른 경쟁작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서울 종로 한 대형 극장의 입회인(관객 수 확인을 위해 배급사가 극장에 파견하는 인력)은 "`그때 그사람들'은 `말아톤'이나 `공공의 적2' 같은 다른 경쟁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객이 들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제작사 MK픽쳐스의 이윤정 팀장은 "평일인 까닭에 영화에 대한 반응을 점치는 것은 이르다"고 전제하며 "대단한 흥행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것 만큼의 관객수는 기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주 관객층의 연령대가 다른 영화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주말에 현장예매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거나 설 연휴에 극장을 찾는 20대 이상의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가 개봉한 후 이 영화의 홈페이지( www.peopke2005.co.kr ) 게시판은 이 영화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글들과 함께 영화의 관람평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네티즌 `Lunamoth'씨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환상으로 도피하지 않고 시대의 폐부를 외면하지 않고 조금씩 건드려간 점에서 그렇다"는 글을 남겼으며 다른 네티즌 `김소희'씨는 "온라인분은 매진이 거의 되어서 아침에 현장에서 구매했다.

앞뒤 삭제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아니까 많이 아쉬웠고 안타까웠지만 하루동안의 일을 밀도있고 흥미진진하게 다뤄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또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동감이 가지는 않지만 계속 바뀌는 상황속에 약간의 스릴감도 있었고 안타까움도 있었다"(개구리), "하루 동안의 일을 영화화한 것이라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밀도 있게 스토리가 진행된 것 같다"(서울시민) 등의 호평도 있었다.

반면 "정치적인 의도도 없고 그렇다고 대단하지도 않는 3류영화에 불과했다. 그냥 사회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흥행을 한번해보자는 그런 영화인것 같아서 허탈감을느꼈다"(속았다!쩝..)라는 의견도 있었다.

10.26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그때 그사람들'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일부 장면 삭제를 조건으로 상영을 허용한 바 있으며 제작사는 3분50초 가량의 다큐멘터리 장면을 무지(검정색 화면) 처리한 채 상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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