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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시사회에 참석한 권상우, 유지태씨. /필진네트워크 블루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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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는 사회의 악을 기필코 뿌리 뽑아야 한다는 정의감과 투철한 사명감이 넘치는 검사를 연기한다. '야수'와 '사나이'가 맞나 잡초 같은 악의 무리와 맞섰다면, 세상의 어둠은 언제인가 사라지고, 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볼 수 있을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영상은 매우 거칠다. '야수'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기 때문일까. 영화 내내 거친 영상이 계속된다. 영상을 뒷 받침하는 사운드도 임펙트가 강하다. '야수'의 액션이 펼쳐질 때마다 들리는 임펙트한 사운드는 관객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든다. 각본과 감독을 맡은 김성수는 데뷔작 <야수>를 통해 한국의 정통 액션 느와르를 그만의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으로 관객에게 확실히 각인될 것 같다. 음악은 일본의 컬트 감독으로 오시이 마모루와의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카와이 겐지가 맡았다. <패트레이버 1, 2>, <공각기동대>, <아바론> 등의 애니메이션과 <링1, 2>, <카오스>, <검은 물 밑에서>의 작업을 통해,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운드트랙 작곡가로 추앙 받고 있다. 최근에는 <남극일기>를 통해 처음 한국 영화 음악 작업에 참여했었다.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유지태는 현실에서 영화와 같은 상황이 실제로 있었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야수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등급에 관한 질문에 김성수 감독은 “학창시절 ‘영웅본색’을 본 사람이 지금 모두 비정상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권상우와 유지태의 학생 팬들이 이 영화를 보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이에 대해 “트랜드가 아닌 영화의 내용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고, 권상우는 “18세 이상 관람등급이라서 좀 뭐가 있어 보이지 않냐”고 재치 있는 대답으로 말을 이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권상우는 극 중 장도영 형사의 애인 역할을 맡은 엄지원과의 키스 신이 없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키스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감독에게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감독은 “남성멜로영화를 찍는다는 기분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순수한 아이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거친 어른들의 어두운 세계를 그린 <야수>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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