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10 17:50
수정 : 2006.03.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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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일본에서 나온 ‘육지측량부발행지도구역일람도’. 조선, 일본, 북해도, 대만 영역으로 나누어 당시 일본의 강역을 표시한 지도다. 조선 영역에 울릉도와 죽도(독도)를 표기해 일본 당국이 독도를 조선의 영역으로 인정했음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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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붙여진 지 100돌…유물 110여점 특별전
대한민국의 동쪽 끝 섬 독도는 구한말 울릉군수 심흥택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올해는 독도란 이름이 붙여진지 딱 100돌이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4월16일까지 구내 기획전시실에서 여는 ‘가고 싶은 우리땅, 독도’ 전은 독도 지명이 지어진 유래를 기념하는 특별전 격이다. 역사, 생태, 문화 등 독도에 얽힌 거의 모든 영역의 주요 자료들이 모두어졌다.
4개의 주제 아래 서적, 고지도 등 유물 110여점이 전시실을 채웠다. 첫 주제 ‘독도의 자연’에서는 섬의 땅과 바다에 사는 각종 생물들을 사진자료로 보여준다.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150분의 1로 축소한 길이 7.8m, 너비 5.6m, 높이 1.1m 크기의 모형을 만들었다. ‘옛 글 속의 독도’영역에서는 섬을 우리 영토로 공식 확인한 1900년 10월25일치 대한제국의 칙령 제41호, 그보다 4년여 늦게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지명의 자기네 영토로 고시한 일본시마네현 고시 40호가 함께 진열되어 있다. ‘옛 지도 속의 독도’ 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앞서 당시 영국 정부가 만든 평화조약 초안의 지도 원본 등을 공개중이다. 이들 지도는 광복 뒤 승전국들이 독도를 우리 영토로 사실상 인정했음을 방증한다.
옛적 독도 수호자들을 조명하는 ‘독도 사람들’편에서는 독도 영유권의 뿌리를 만든 신라장군 이사부, 일본까지 가서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확약받고 온 안용복, 해방 뒤 독도수비대원 등의 관련 유물과 사진들을 보여준다. 전시실 들머리 현관에서는 서울대 이종상 교수 등 중견작가 18인명이 차린 ‘독도 진경판화전’을 볼 수 있다. 독도사랑 편지쓰기’ ‘독도만들기 퍼즐’ 등의 느낌형 체험행사와 전문가 초청강연(29일, 4월12일)도 마련된다. 전시는 국립진주박물관(5월8일~6월18일), 국립전주박물관(7월10일~8월20일) 등으로 옮겨간다. (02)2077-9271.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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