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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6 20:12 수정 : 2006.03.16 21:01

유분과 함께 귀국…첫 공개
“거장위 귀향 소망 천진하게 표현”


지난 1월 타계한 비디오 거장 백남준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유작 <엄마>가 16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전날 49재 행사를 위해 입국한 백남준의 장조카 켄 백 하쿠타(55)가 뉴욕 스튜디오에서 고인의 유해와 함께 가져온 것이다.

<엄마>는 한복을 입은 세 소녀들이 즐겁게 뛰노는 영상 모니터 화면 앞에 살구빛의 옛 모시 두루마기를 겹쳐놓은 설치작품이다. 대나무 막대 옷걸이에 팔소매를 벌린 채 걸린 두루마기 천을 통해 영상을 비추면서 ‘엄마’를 외치는 아이들 목소리, 북채 소리 등을 함께 들려주는 얼개다. 두루마기 아랫자락 속 섶에 흰 글씨로 백남준의 서명이 쓰여져 있다. 하쿠타는 “지난해 10월30일 완성한 뒤 고인이 서명한 마지막 작품으로 귀향에 대한 작가의 소망을 천진한 아이들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튜디오쪽은 “고인의 부인 구보다 시게코도 18일 열리는 49재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사진 김정효 기자 ??@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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