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9 21:20
수정 : 2006.03.29 21:21
◇…제주 4·3항쟁 연작의 작가 강요배씨가 ‘땅에 스민 시간’이란 이름의 근작전을 서울 관훈동 학고재화랑에 차렸다. 이전 전시처럼 제주의 자연을 소재 삼았으나, <멀구슬 새>(사진) 등에서 보이듯 강렬했던 명암대비나 거친 필선의 기운을 죽이고, 부드러운 색감의 화면을 보여준다. 다분히 통속적인 정물이나 추상에 가까운 하늘, 바다 풍경들이 많다. 4월4일까지. (02)739-4937~8.
◇…미국 출신의 청년 조각가 스티븐 곤타스키는 고전적 분위기의 매끈한 인체조각과 드로잉이 등록상표다. 서울 화동 pkm 갤러리에 마련된 그의 국내전에서 ‘감마 Ⅰ’ ‘엡실론’ 등 현대적 감각과 신화적 분위기가 어우러진 작품 31점을 감상할 수 있다. (02)734-9467.
◇…화가 전호씨는 국내 수채화 화단에서 나름대로 일가를 쌓은 중견이다. 아득한 대기감이 일렁거리는 하늘과 바다, 땅 사이의 풍경이 보는 이들을 매혹한다. 4월3일까지 서울갤러리. (02)2000-9736.
◇…터져나갈 듯 몰아치는 색채의 절규가 화면에 출렁거린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스타작가였던 조안 미첼(1925~1992)의 매혹적인 색채 추상화 15점을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리듬감과 격정이 출렁거리는 선과 색채는 봄 분위기에 맞춤하다. 4월4일까지. (02) 735-8449.
◇…중국 근대목판화는 명료하면서도 섬세한 선묘, 유장한 분위기, 강렬한 메시지로 우리 민중목판화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가 마련한 ‘중국 현대목판화대전’은 북대황 판화, 수인목판화 등 중국 대륙 각 지역의 대표적 판화 양식들을 중견작가 50여명의 수작으로 갈무리하고 있다. 첸 양소의 <아름다운 밤>(사진), 저우성화의 <추수> 등이 나왔다. (031)783-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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