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12 20:03
수정 : 2006.04.12 20:03
선각가 3명 통해 본 사진사 뒤안길
◇…한국 사진사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전시마당이 차려졌다. 한미사진미술관이 기획한 일제시대 사진 선각자 민충식·정해창 2인전(4월19일까지·02-418-1316)과 김영섭 사진화랑의 원로 사진가 정범태 회고전(27일까지·02-733-6331). 1910~40년대 사진관 작가인 민충식은 <연동교회><신식결혼>(사진) 등을 통해 당대 조선 풍속과 풍경을 신비스런 정물화 구도로 담는다. 근대 앵글로 당대를 포착하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이 역력하다. 정해창은 해골, 인형, 연등 등을 배치한 정물이나 주택가를 내려가는 지게꾼 사진 등을 통해 모더니즘적 인식을 보여준다. 사진기자 출신의 정범태씨 사진전은 50~70년대 우리 사회상을 담은 리얼리즘 사진 30점을 엄선했다. 청계천 복개공사장에 위태롭게 선 돌사자상, 피로에 절은 마부 등의 사진들에는 향수만으로 덮을 수 없는 그 시절 세상살이의 진물같았던 고통을 증언한다.
장인이 빚은 명품 국새 130여점
◇…옥새장인 민홍규씨의 작품전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황금 등으로 장식한 어룡국새, 삼족오 국새(사진) 등의 명품 국새와 고종황제가 쓰던 옥새를 복원한 ‘황제지새’ 등의 조선 옥새, 고려 동인, 스승 석불 정기호의 작업도구, 전각, 글씨 등 130여점이 나왔다. 산수 풍경의 여백까지도 새겨넣는 각법의 경지를 보여주는 목각병풍 ‘목가산’은 또다른 눈대목이다. (063)2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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