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1 21:31
수정 : 2006.05.21 22:09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수지 서 데뷔앨범 발매…24일 내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가수 겸 작곡가 수지 서의 첫 음반 〈수지 서〉가 나왔다. 지난해 4월 미국 에픽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어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음반이다.
당시 〈뉴욕 타임스〉는 “풍부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빼어난 선율은 그의 감성과 함께 고조된다”며 그를 “사랑에 대한 갈구를 가장 설득력 있게 노래하는 가수”라고 평한 바 있다. 미국 음악전문지인 〈블렌더〉 역시 “광채로 빛나는 데뷔 앨범”이라고 격찬했다.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언뜻 평범한 악기 구성을 배경으로 나직이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깊은 내력을 가진 듯한 감성을 전달하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공명을 남긴다.
음반의 두번째 노래 ‘유어 배틀필드’에서는 그가 이민 1세대인 부모와 겪었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언젠가 물을게요, 그 옛날 제가 실망스러웠는지/ 언젠가 물을게요, 어렵게 번 돈을 (제게) 잘못 쓴 건지.” 그 밖에 ‘라이트 온 마이 숄더’와 ‘웡트 유 컴 어게인’은 연인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수지 서는 8살 때부터 성가대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13살 때 오빠가 건네준 중고 기타가 음악으로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브라운 대학에서 영어과를 다니던 중, 4학년 때 음반업자의 눈에 띄어 에픽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오늘 입국해서, 24일과 27일 피아니스트 케빈 컨의 내한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31일부터 6월10일까지는 한국계 그룹 ‘안트리오’와 함께 공연한다.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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