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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네이팜탄에 온몸이 데인 여성들이 응급구호소에 모여 있다. 1951년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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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되새기는 한국전쟁 당시 민중 생활상 230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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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울 거리를 한 아낙네가 보따리를 이고 지나고 있다. 195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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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돌 맞아 ‘지울 수 없는 이미지 2’ 나와 총, 폭탄, 탱크, 공습 그리고 주검. 전쟁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그것은 전선의 일부. 후방의 민중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차이고, 폐허 속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떨며 살아내야만 했다. 한국전쟁 56돌을 앞두고 전쟁중 민중 생활사를 보여주는 사진 230점이 공개됐다. 〈지울 수 없는 이미지 2〉(눈빛 펴냄)로 묶은 이 사진들은 소설가 박도씨가 지난해 11월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을 뒤져서 찾아낸 480점 가운데 일부다. 미군 또는 미 정부 소속 종군사진가들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는 한국전 당시 전선의 뜨거운 공방과는 다르지만 또다른 생존경쟁임이 분명한 후방의 민중생활사가 생생하게 담겼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산하, 마을, 집. 바닥으로 떨어진 비참한 가운데서도 가족의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어머니들은 거리로 나서야 했다. 특히 가장 상처받기 쉬운 어린이들은 위문대로, 하우스보이로, 구두닦이로 호출당해야 했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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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에 마련된 피란촌. 천막과 이엉으로 덮은 움집들이다. 195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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